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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태 Apr 26. 2020

허상

꿈을 꾸었다

너무나 길어 꿈이 꿈인지도 몰랐다


누군가와 함께였으나 

깨고서는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게 되었다


너무나 쉽게 잊혀져 버린 얼굴

기억하려 애를 쓸수록

쉬이 부서져 흩어지고 만다 


이 강을 손으로 퍼내어

저 강으로 옮기겠다는 사나이처럼


오늘도 가만가만 그 얼굴 되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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