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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ukbo Apr 22. 2022

러브레터

어쩐지 블라인드의 높이와 각도가 따스한 햇볕에 딱 맞고, 흩날리던 꽃잎이 우연히 외투 주머니 속으로 들어오는가 싶더니. 빈틈 없이 자욱을 남기고. 혹여나 옅어질까 한 페이지를 넘겨 색연필로 빼곡히 문질러 완성된 우리 둘만 의식하는 차원의 프로타주. 내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던 싱그러운 기운, 나를 찾아온 계절은 온통 너였어. 그러니까 내 말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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