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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사의 시 Nov 03. 2020

죽음보다는 살아감의 선택지

무급휴가-이틀

더 이상 어디에도 없음이 확실한 존재의 상실

그러한 선택에도 이유가 있을 거라는 가슴 아픈 진실

마음을 내어주고 감정을 보여주었던 113,880시간의 절실

덕분에 행복하고 설렐 수 있는 앞으로의 순간들의 소실

잊지 않으려 애를 써도 잊혀버릴 마음의 부실

한동안 마음이 아플 거라는 건 당연한 현실

오랫동안 그리울 거라는 것도 명백한 사실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어디에도 그는 없다는

그 생각이 너무 아프다.




"죽음도 선택이 가능하다."


이미 수십 번도 더 증명이 되어버린 이 사실이 나는 너무 싫다.


죽음만은 자연스러운 수순을 따라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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