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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사의 시 Jan 23. 2023

드디어 설날이 끝이 났습니다

개연성 없는 글들의 나열일 뿐


그저 눈앞에 바라보아지는 모습을 관통하여

나는 내가 보였다

자기 연민이었다

그러해도 괜찮았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했던

많은 시간과 기억들에서

나는 벗어나고 있는 중이다


나의 고통을 나에게서 찾는 방법으로

나는 나를 사랑하려고 한다


숱한 시간들 중에

이런 시간도 필요한 거라고

숱한 과정들 속에서

이런 과정도 중요한 거라고


이제 곧 자기 연민에서 어날 수 있을 것이다




나와는 다른,

성향이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납득하고 보면

나의 행동이 무작정 옳은 것도 아니라는 걸 인정하게 된다.

그럼에도 나는 나의 기준을 고수하기로 한다.

그래서 그의 입장에서 '지랄'이라고 하는 짓을

나는 계속하려고 생각 중이다.


이건 그저 버티기에 돌입하는 나의 인내심인 거다.




주변이 드디어 조용해지고 보니

내가 웃고 있다.

나는 그냥 조용한 것이 좋았다.

나는 혼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고요함이 좋을 뿐이다.


그러고 보니 방에 시계가 없다.

보통 이러한 고요함에도 시계 초침 소리는 어김이 없는데-

나를 지켜주는 세상 강한 버팀목의 소리가

지금 내 옆에 없다는 거,

아쉬운 것이 그거 하나구나.




새해에는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안하라고

맥락 없이 적어본다.

설날은 갔고 연휴만 남았다.


모든 누군가도  

지금의 나처럼

이제는 제법 용기 있게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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