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에겐남 도니니를 키우는 가족 이야기
우리 가족은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다.
우리 부부는 5년 정도 되었고 우리 아기는 뱃속에서의 시간을 포함하면 만 3년이 다 되어간다.
나는 어릴 때 인도네시아에 살았었다.
언어가 이미 가능한데다 남자인 덕에 인도네시아에 적응을 따로 할 필요가 없었다.
덕분에 인도네시아에서 근무를 할 수 있었다.
아내는 좀 다르다.
아내는 대학을 싱가포르에서 나왔고 그외 나머지 시간은 한국에서 지냈다.
그녀는 인도네시아는 개발도상국이지만 그래봐야 한국이나 싱가포르보다 조금 못한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스스로에게 속은 그녀는 나와 결혼을 했고 결국 인도네시아에 오고야 말았다.
생각과는 너무나도 달랐던 환경에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아직도 적응중이다.
아마도 영원히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는 꿈을 꿨다.
아기 코끼리가 아내에게 다가와 안기는 꿈이었다.
그 꿈을 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아기를 가졌다.
태몽이었던 것이다.
태몽 내용에 따라 우리는 뱃속에 있는 아이의 태명을 덤보로 지었다.
만삭이 다가오자 우리는 출산을 한국에서 할지 인도네시아에서 할지 결정해야만 했다.
나는 내 몸이 아닌지라 결정권을 아내에게 넘겼다.
한국에서 출산을 하기 위해서는 출산 2개월 전에는 미리 출국을 해야하고, 출산을 한 후에도 약 100일 정도는 한국에 머물러야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너무 길어졌다.
고민을 하던 아내는 인도네시아에서 출산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내의 고마운 결정 덕분에 나는 출산 과정부터 지금까지 놓친 부분 없이 우리 아이의 성장 과정을 모두 지켜볼 수 있었다.
2023년 7월 3일 새벽 4시 반경 덤보가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