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수 중단, 이유식 시작

5개월 아기

by 덤보아빠

덤보가 태어난 지 5개월이 지난 어느 날 우리는 밤수 중단 2차 시기에 돌입했다. 이론적으로 4개월 정도가 지나면 밤수를 중단해도 된다고 하니 우리 모두의 꿀잠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이미 우리는 덤보의 울음에 굴복한 적이 한 번 있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했다. 한 달 전에 아기를 많이 안아주자 말하며 사랑으로 충만했던 것도 잠시 피로감에 다시 한번 굴복하고야 말았던 것이다. 하지만 저번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저번에는 그냥 울게 두려다가 실패를 했다면 이번에는 안아서 적극적으로 달래 보기로 했다는 것이다.


결단의 날 새벽 4시, 덤보는 역시나 깨어나 끙끙대기 시작했다. 우리의 반응이 없자 덤보는 울기 시작했는데 아내가 안아서 달랬다. 하지만 첫날에는 잘 달래 지지 않았다. 덤보는 한참을 울다가 잠에 들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자 혼자 짧게 울고는 다시 잠에 들었다. 이날 우리는 터널 끝에 빛이 비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덤보는 이날 이후로 밤중 수유를 끊었다.




어느 날인가부터 덤보가 우리 식사하는 모습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가 수저를 뜨고 입에 음식을 넣는 장면을 유심히 보았다. 보통 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조금 더 일찍 해보기로 했다. 아기가 어른 먹는 모습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유식을 시작할 수 있다는 신호 중 하나라고 했다. 게다가 기존에 하루 1,100ml의 우유를 먹던 덤보가 700ml만 먹었다. 수유량이 평소 대비 400ml나 줄어서 걱정을 하던 차에 이유식 신호까지 오자 우리는 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뭐 안 먹으면 시간이 더 지나면 먹이면 되니까 말이다.


놀랍게도 쌀죽을 처음 접한 덤보는 잘 먹었다. 숟가락을 가져대자 입을 벌렸다. 잘 먹는 날도 있고 잘 먹지 않는 날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이유식으로의 전환은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이후에 우리는 오트밀도 주고 쌀죽에 야채도 섞었다. 고기는 섞어주니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물에 끓인 고기가 싱겁기까지 하면 맛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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