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앓이

5개월 아기 (사진은 새벽 4:50 이미 기상하신 새벽형 아기)

by 덤보아빠

덤보가 이제야 잘 자기 시작했는데 채 몇 주도 지나지 않아 고비가 찾아왔다. 바로 이앓이다. 새벽에 몇 번이고 울면서 깼다. 우리도 몇 번이고 울면서 깼다. 덤도도 나름 삶의 굴곡이었겠지만 우리에게는 지옥이었다.


아내만 계속 안으면 힘드니까 내가 안아주려고 해도 무조건 엄마가 아니면 안 되었다. 내가 안으면 아등바등 발버둥 치면서 엄마를 찾았다. (내 마음에 작은 생채기를 남겼다. 사실 뭐 지금도 슬플 때는 무조건 엄마다.) 결국 엄마가 안아 드는데 그래도 울음은 그치지 않았다. 통증이 가시고 안긴 채로 잠에 들 때까지 아내는 덤보를 안고 있었다.


낮에도 짜증 덩어리가 되었다. 바람만 스쳐도 짜증을 냈다.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처럼 덤보도 미소를 잃었다. 젖병에 물을 얼려서 주기, 치발기 차갑게 해서 주기, 아이스팩 가제천으로 감싸서 주기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지만 소용없었다. 짜증 나면 내게 두고 울면 안아주고 하는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이앓인 줄 몰랐으나 시기상 맞아떨어져 입을 벌려보니 잇몸에 구멍이 나 있었다. 사실 좀 긴가민가 했다. 입에 손만 넣으면 물거나 화를 내는 등 협조를 해주지 않아 자세히 살피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에 이가 났기 때문에 그것이 맞는구나 생각 중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덤보는 귀여운 아래 앞니 두 개가 생겼다. 울 때 기회다 싶어 겨우 찍었다.


6개월 첫앞니.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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