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길 잃은 불면시
빗나간 일기예보가
더는 간섭하지 못하는 건
가방 속 자리한 우산이
접이식이기 때문이야
단어의 사이,
오해는 띄어쓰기 속에 태어나
완전한 문장 너머를 바라던 나는
소외된 단어가 그리워져
딱지는 얇은 막에 밀려나
흉터조차 되지 못할 그을음이
꼭 영원할 것만 같이, 우리 호들갑을 떨자
얌전히 스며드는 빗물에
솜털이 젖어드니 쭉 마르지 않을 것처럼
놓쳤던 사랑에, 우리 힘껏 야단을 떨자
자존감이 첨가되지 않은 유기농. 비겁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