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화가 있는 밤 Feb 20. 2024

2000년대 감성 <길모어 걸스: 한 해의 스케치>

2000년대 초반 <길모어 걸스>는 엄마 로렐라이 길모어와 딸 로리 길모어의 케미로 큰 사랑을 받으며 그 시절 감성을 이야기한 대표 미드로 자리잡았다. 시리즈가 마무리된 지 10년이 지나서 <길모어 걸스>는 시퀄로 돌아왔다.


전반적으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오리지널 시리지에서 맺지 못했던 마무리를 맺는다. 하지만 원래 시리즈가 스크류볼 코미디로서 빠르게 진행되는 대화, 다채로운 등장인물, 특히 커크나 바베트처럼 이성적으로 설명되지는 않지만 기묘한 웃음을 주는 극적인 캐릭터, 그리고 갈등과 극복이 반복되는 스토리라인 등을 매력 요소로 삼은 것에 비해 <길모어 걸스: 한 해의 스케치>는 그 분위기가 다소 다르다. 원작처럼 로리와 로렐라이의 재치 있는 대화의 비중도 적고 전반적으로 작품의 분위기가 무거운 편이다. 이처럼 원작을 사랑했던 팬들에게 평가가 엇갈리는 시리즈의 리뉴얼을 리뷰해 본다. 특히 오리지널 시리즈에서는 로렐라이와 에밀리의 이야기에서 로리의 이야기가 파생되었다면, 리뉴얼에서는 로리의 우여곡절이 시리즈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인물의 무게중심도 바뀌었다.


루크와 로렐라이

루크와 로렐라이는 열린 결말로 끝났던 오리지널 시리즈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던 팬들을 위해 가장 완벽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두 사람은 사랑에 있어 소심한 성격과 결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로렐라이의 전 연인인 크리스토퍼, 루크의 새로운 딸인 에이프릴 등은 두 사람의 관계를 진전시키지 못했던 요소였다. 특히 시즌 7에서 로렐라이가 크리스토퍼와 충동적으로 파리에서 결혼하면서 루크와 로렐라이의 결합을 기대했던 많은 팬들은 다소 실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7 최종화에서 루크와 로렐라이가 로리의 졸업 후 시작을 응원하는 파티에서 만나며 키스하는 장면을 통해 두 사람이 드디어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이어지는 결말을 맺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명확하게 부부가 되는 결말을 볼 수 없었는데, 이번 리뉴얼에서는 두 사람이 10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도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자세하게 보여준다.


루크와 로렐라이는 10년 동안 서로를 위해주며 잘 살았고, 드디어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는다. 여전히 두 사람은 로렐라이의 옛 집에서 살고 있고, 그녀가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입양한 강아지 폴 앵카 또한 함께하고 있다. 루크는 여전히 그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고, 변화된 시대에 따라 와이파이를 설치한 모습은 그가 “전화 금지”라는 규칙을 고수했던 오리지널 시리즈의 장면과 대비되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준다.


루크와 로렐라이는 잘 살고 있는 듯하지만 역시 이번에도 두 사람은 한번에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무언가 관계의 열매를 맺는 데 있어서 두 사람 사이에는 항상 약간의 방해가 있다는 오리지널 시리즈에서의 관계성은 리뉴얼에서도 유지된다. 로렐라이는 루크와의 관계를 되돌아보기 위해 영화 <와일드>에 나온 것처럼 캘리포니아의 산길을 홀로 트레킹하러 나서고, 거기서 광활한 자연을 보며 루크와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할지 깨닫는다. 여기서도 자연을 좋아하지 않는 로렐라이의 성격에 맞게 그녀는 산길 허가증이 없어 트레킹을 하지 못하고 커피 가게 뒷산을 보다가 루크와의 관계에 대해 아이디어를 얻는데, 이것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로렐라이의 다소 엉뚱한 성격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몇몇 평론가들은 로렐라이의 산행이나 아직 루크와 결혼하지 않은 것 등이 그녀의 캐릭터를 해쳤다고 보지만, 필자는 중요한 문제에서 회피하는 로렐라이의 성향이 강조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이번 리뉴얼도 스크류볼 코미디로서 반전을 거듭했던 오리지널 시리즈처럼 시청자들이 예상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어쨌든 우여곡절이 지나 로렐라이는 다시 돌아와 루크와 결혼하고, 두 사람은 결혼식 하루 전날 밤에 몰래 스타즈 할로우의 정자에서 그들만의 결혼식을 올린다. 뭐든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기식 행사를 좋아하지 않고 투박한 루크와 로렐라이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러나 루크와 로렐라이가 몇십년 간 그 자리에 있던 정자에서 춤을 추는 모습은 그들이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에밀리

에밀리는 이번 리뉴얼에서 리처드가 떠난 후 극복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녀는 리처드와 오랜 시간 함께해온 집을 팔고 낸티컷이라는 해변가 집으로 옮기고 청바지에 컨버스를 신는 독립적인 여성으로 거듭난다. 이것은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늘 남편을 보필하면서 집에서도 정장을 입었던 그녀의 모습과 대비된다.


에밀리는 로렐라이에게도 더욱 유한 어머니가 된다. 가령 리처드가 루크에게 남겨놓은 신탁은 루크가 식당을 프랜차이즈화할 때 출금할 수 있었지만, 에밀리는 로렐라이가 신탁을 잠자리 여관을 확장하는 데 쓸 수 있도록 허락한다. 그러나 여전히 에밀리는 그 요구를 받아주는 대신 명절을 같이 보내도록 로렐라이에게 요청한다. 이것은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에밀리 부부가 로리의 칠튼 고등학교 학비 내주는 대신 금요일 저녁을 함께하도록 요구했던 내용과 중첩된다.


로리 


        
            
                
                
            
        
    


리뉴얼에서 씁쓸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그녀가 오리지널 시리즈에서와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로리는 사립학교 칠튼을 졸업, 예일대에서 영어와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성공적으로 졸업하였다. 중간에 그녀는 예일대를 중퇴할까 고민하며 다소 방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행히 신문사에서 인턴 자리를 구하고 예일대 신문사 편집장 자리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하였다. 특히 그녀가 졸업 후 버락 오바마 선거 캠프를 따라다니며 취재한다는 내용이 소개되었고, 그녀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며 스타즈 할로우의 모든 주민들이 축하 파티를 여는 장면에서 시즌 7이 마무리되었다. 이처럼 로리는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성공의 대명사였고 비록 열린 결말이었지만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앞길이 트인 인물이었다.


하지만 리뉴얼에서 그녀의 상황은 180도 다르다. 로리는 저널리즘을 추구했지만 뉴요커에 한 편의 기사를 기고한 것 이외에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십대 때 이야기했던 것처럼 뉴욕 타임즈나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대형 신문사에서 기자로 근무하거나 해외 특파원으로 일하고 있지 않다. 로리는 정규직이 아니며 프리랜서로 이곳저곳에 기사를 기고하기를 준비하고 있고, 여성 운동가이지만 실상은 술에 취해 사는 나오미라는 인물을 인터뷰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특히 그녀를 원했던 작은 신문사에서마저도 그녀와 면접을 마친 후 채용하지 않는 모습은 로리의 상황이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집도 없고 차도 없는 로리는 스타즈 할로우 가제트를 되살리기 위해 노인 두 명뿐인 작은 지역 사무실에서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고, 그녀가 런던에 출장을 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상 그녀가 아직도 로건과의 관계를 끊지 못해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로리는 커리어와 사랑 모두에서 이렇다 할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그녀가 정해진 뿌리 없이 이곳저곳 떠도는 모습은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그녀의 성공을 예감했던 많은 시청자들에게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며, 원작에서 그녀의 캐릭터 설정과 상당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특히 그녀가 만나는 로건은 사실 그의 아버지 미첨 헌츠버거의 뜻에 따라 다른 여성과 정략 결혼 관계에 있다. 즉 로리는 일종의 불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로리가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딘이 린지와 결혼했을 때 그와 불륜을 저질렀던 모습과 오버랩된다. 오리지널 시리즈와 리뉴얼에서 모두 로리는 능력이 뛰어나며 커리어적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많은 남자들의 사랑을 받지만, 정작 그녀는 능력에 비해 커리어적 성장을 이루지 못했고 그녀는 불륜 등 비도덕적이라 여겨지는 관계의 함정에 자주 빠진다. 그녀가 첫 경험을 한 상대가 새신랑 딘이었고, 그녀가 계속 로건과의 맞지 않는 굴레를 끝내지 못한다는 사실은 어쩌면 로리의 캐릭터에 양면성을 부여하는 특징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평론가들은 로리는 로렐라이의 운명을 반복하는 존재라고 평가해 두었다. 로렐라이도 사랑의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고, 결단이 필요할 때 움직이지 못했다. 가령 로렐라이는 맥스라는 좋은 남자를 만났지만 그를 사랑하지 않았음에도 결혼을 약속했다가 파혼했고, 루크와 결혼해야 할 때에는 옛사랑 크리스토퍼를 다시 만남으로써 과거의 굴레를 반복했다. 로리도 마찬가지이다. 딘이 그녀의 곁에 있었을 때 그녀는 제스에게 빠졌고, 이후 로리는 경제적 수준의 차이로 인해 이어질 수 없는 상대인 로건과 리뉴얼에서마저도 건전하지 못한 만남을 이어왔다. 이제 다른 여자와 결혼할 상대인 헌츠버거 가문의 상속자 로건은 로리에게 일종의 크리스토퍼와 같은 존재로서, 로렐라이처럼 그녀가 끊을 수 없는 매력적인 옛사랑에 해당한다.


더 나아가 평론가들에 따르면 로건은 일종의 크리스토퍼이고, 제스는 일종의 루크라 한다. 왜냐하면 로렐라이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늘 루크가 곁에 있었듯,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로리가 예일대를 중퇴하고자 했을 때 정신을 차리게 해 준 존재가 바로 제스이고, 리뉴얼에서도 로리가 커리어적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한 책을 쓰라고 조언해주는 것도 제스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길모어 걸스>의 제작자가 의도했던 바는 평론가들이 비판한 것과 마찬가지로 로리와 로렐라이의 순환하는 운명인 듯하다. <백년의 고독>에 나오듯이 어머니와 딸의 운명이 반복되는 것이다.


특히 결말에서 로리가 로렐라이에게 “엄마, 나 임신했어”라고 말하는 대사는 헉 소리가 나오는 모녀의 굴레이다. 로렐라이도 똑똑한 학생이었지만 16살에 임신하며 집을 나와 여관에서부터 경력을 시작했다. 로리도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지만 로건의 혼외자를 임신하면서 마무리되는 모습은 그녀가 로렐라이처럼 운명을 반복할지, 씁쓸한 순환을 보여준다. 만약 이번 리뉴얼에서 차라리 로리가 제스와 이어졌다면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로리의 캐릭터와 더 일관적이면서도 긍정적인 결말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리뉴얼에서 제스의 비중은 매우 적다. 오히려 로리가 로건을 놓지 못하는 점, 로건도 약혼녀가 있음에도 로리를 붙잡아두는 점, 그리고 이미 결혼해 자녀까지 있는 딘과 로리가 스타즈 할로우에서 우연히 마주치자 로리가 과거 연애했던 추억을 언급하는 등 시기에 맞지 않는 발언은 모두 로리의 로맨스 서사에 결점을 남겼다. 어쩌면 이것이 모두 각본가인 에이미 셔먼 팔라디노의 의도였을지도 모른다. 로리와 로렐라이는 완벽히 독립적으로 보이는 두 여성이지만 남성과의 관계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는 이면을 가진 인물들인 것이다. 어쩌면 제작진은 길모어 모녀가 능력만으로 재기하지 못하고 남성 관계에 발목이 붙잡히는 안타까운 아이러니를 묘사하고 싶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것은 로리가 그녀의 성장기에 대한 책을 쓰면서 과거와 화해하는 한걸음을 내디뎠다는 것이다. 로리는 어머니가 자신을 혼자 키운 것을 아직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로렐라이 또한 과거 그녀가 십대 미혼모로서 아이를 혼자 키워야 했던 과거에 대해 씁쓸함을 느낀다. 하지만 로리는 “길모어 걸스”라는 드라마의 제목과 같은 책을 쓰기로 결심하면서 그녀의 독특한 모녀관계와 그녀의 사랑,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돌아보기로 결심한다. 글을 쓰면서 과거를 이해하는 것이다. 로렐라이는 처음에 책에 반대했으나 로리에게 그녀가 의도했던 원래 제목인 ”더 길모어 걸스“ 대신 ”길모어 걸스“를 제안하는데, 이 장면은 로렐라이 또한 과거보다 로리의 미래를 더 중요시하기로 결심했다는 변화를 보여준다.


아쉬움

이처럼 전반적으로 시리즈는 오리지널에서 맺지 못했던 결말을 새로 보여줌으로써 오리지널의 열린 결말에 아쉬워했던 시청자들에게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오리지널 시리즈를 그리워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따뜻한 회상이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리즈에서 극의 분위기가 많이 바뀐 점, 기존의 티키타카가 줄어든 점, 무엇보다 로리가 다시 스타즈 할로우에 매여 로렐라이와 같은 운명을 부여받았다는 점은 서사적으로 아쉽다. 많은 시청자들은 그녀가 로렐라이와 달리 커리어에 중점을 두고 용감하게 사랑을 선택하는 것을 바랐지만, 이제 로리가 로건의 혼외자를 임신해 커리어적으로도 성장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은 로리의 원래 진취적인 캐릭터를 좋아했던 시청자들에게 다소 실망스러운 내러티브이고, 무엇보다 캐릭터의 일관성이 다소 해쳐졌다는 생각도 든다.


로리뿐만이 아니다. 원래 시리즈에서 비중 있었던 조연이자 로리의 절친인 레인 킴은 이번 리뉴얼에서 평범한 가정주부로 나온다. 이제 그녀는 동네 클럽에서만 드럼을 친다. 그녀가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밴드의 드러머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졌던 것을 기억해볼 때 리뉴얼의 설정은 다소 아쉽다. 그래서 평론가들은 레인 킴 또한 스타즈 할로우의 반복되는 굴레에 갇혔다고 보았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그녀는 밴드부의 잭과 결혼해 이른 나이에 쌍둥이를 임신하였고, 순환 공연 제의가 들어온 잭과 달리 바로 육아에 전념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것이 작가의 의도였다고 본다. 로렐라이나 로리처럼 레인도 마찬가지로 능력 있는 여성들이 임신이나 가사로 인해 커리어를 펼치지 못하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묘사한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로리가 “길모어 걸스”라는 책을 쓰는 설정을 통해 커리어적으로도 재기하고, 과거와 화해하지 못했던 로렐라이와 달리 3대에 걸쳐 반복되었던 씁쓸한 과거의 굴레를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또한 느껴진다. 꼭 처음에 그녀가 원했던 저널리즘 커리어가 아니더라도, 그리고 비록 예상치 못한 시기에 자녀를 임신했을지라도 인생은 나아가기 때문이다. 특히 로리가 책을 쓰는 데 있어 로렐라이의 승인을 얻어낸 것은 세대 간의 일이 똑같이 반복되지만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설정이다. 에밀리는 로렐라이의 십대 시절 선택을 몇십 년이 지난 후에도 실수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3대에 걸침에 따라 세 여인의 이야기는 완벽하지 않고 비슷한 실수가 반복되지만, 그럼에도 실수에 따른 결과는 점차 변화할 것이다.



비록 리뉴얼이 크게 흥행하지 못해 시즌 2는 불확실하지만, 원작을 좋아했던 팬들을 위해 로리의 새로운 챕터를 보여주고 길모어 걸스가 3대가 지남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길모어 가문만의 특별한 이야기로 보여주면 한다.


참고한 기사:

https://screenrant.com/girlmore-girls-year-life-ending-rory-pregnant-mistake/ ​

매거진의 이전글 명작 추천 <죽은 시인의 사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