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화가 있는 밤 Aug 28. 2024

에필로그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까지 긴 매거진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렸을 때의 여정부터 시작하여 성인이 된 후 깨달음까지 솔직하게 써내려 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제 얘기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께서 자신의 길을 찾아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제가 지금까지 얻은 작은 통찰들을 함께 써보았습니다. 굉장히 작은 깨달음들이지만 누군가에겐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책의 제목은 서울대와 관련하여 작성했지만 사실 학교에서는 배운 것도 많습니다. 영감을 주는 분들도 많았고 동문 분들을 보며 꿈도 키웠으며 등록금도 저렴한 데 비해 연구환경도 좋아서 여러 모로 감사하면서 다녔습니다.


다만 제가 아쉬웠던 것은 학교 자체보다도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과정에서 스스로 저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할 기회가 적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제 모든 선택이 사회의 기대, 그리고 주변인들의 요구에 의해 이뤄졌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진짜 나를 찾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 과정을 솔직히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아마 요즘 한국 사회의 많은 청년들이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유튜브에서 청년 관련 영상을 많이 보지만 같은 주제에 대해서 의견도 다양하고 청년 이슈는 무언가 하나 바꾼다고 바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 비교, 경쟁 사회에서 어쩌면 더욱 중요한 것은 자기 목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유튜브보다도 이 브런치에는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시는 분들의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유튜브보다 더 솔직하고 덜 자극적이라서 제가 유튜브나 다른 sns보다도 브런치를 더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브런치에 있는 멋진 작가분들처럼 앞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잠시라도 외부의 소음을 끄고 자기 목소리에 귀 기울일 시간을 조금이나마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제게 서울대는 감사한 학교이자 노력의 흔적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훈장이라거나 자랑거리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저 많은 대졸자들처럼 지나온 삶의 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제가 가는 길이 새로운 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을 어디 나왔으니 이걸 해야지, 가 아니라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무엇을 하기로 결심하는지가 더 중요한 것이니까요.


지금 저처럼 사회의 기대 때문에 자기 길을 가는 것을 망설이는 분들이시라면 한 번쯤 용기 내시길 바랍니다. 결국 자기 인생은 자기에게 설명할 수 있으면 됩니다. 자기만 마음으로 납득이 가면 되는 겁니다. 다만 진정한 마음으로요.


<Bravo my life>의 노래 가사처럼 앞으로 여러분이 가는 것이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s. 저는 앞으로도 교육, 서울대, 진로, 삶, 여행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써내려 가려고 합니다. 이야기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의미 있는 여정이 될 것 같습니다. 기대 부탁드려요 :)

이전 11화 11. 가장 빨리 가는 인생은 나를 아는 삶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