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나들이 가고픈 시청자들을 위한 예능
최근 새로 시작한 Jtbc 예능 <갬성캠핑>. 쉽게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요즘 세상에서 랜선 나들이를 떠나고픈 시청자들에게 딱 맞춘 프로그램이다.
요즘 예능계의 트렌드는 '파일럿'이다. 시범 삼아 시청자들에게 몇몇 회차를 선보인 후 반응이 좋으면 정규편성을 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TV 트렌드를 선호하기 때문에 파일럿 예능이 정규로 편성되는 경우가 예전처럼 많지는 않다. 하지만 파일럿 프로그램 때문에 다양한 예능이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기회를 얻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재미있고 독특한 콘셉트의 예능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 하나인 <갬성캠핑>은 올해 '캠핑'이 늘어난 트렌드를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마음 놓고 여행을 다닐 수 없는 상황이기에 올 한 해 들어 캠핑과 차박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그래서 1인용 캠핑 용품이나 감성적인 텐트, 차박 용품이나 커다란 자가용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등 개인방송 채널에서도 차박이나 캠핑을 콘텐츠로 한 채널들이 호응을 받는다.
다만 일반적 캠핑과 다른 점은 <갬성캠핑>이 '감성'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이름에서도 나와있듯이 이번 프로그램은 흔히들 말하는 'gamsung'을 캠핑에 더했다. 그래서 회차별로 특징적인 나라 하나를 정해 그 나라에 간 것처럼 콘셉트를 꾸민다.
게스트는 2회에 걸쳐 바뀌는데, 1~2회에서는 송승헌 배우가, 3~4회에서는 이상윤, 조달환 배우가 출연했다. 고정 출연진은 아이돌, 개그우먼, 배우 등(손나은, 솔라, 박나래, 안영미, 박소담 분) 다양하다. 첫 주차 문화 콘셉트는 '스위스'였다. 스위스 풍에 맞춘 그들의 첫 여행지는 남해였다. 알프스 산맥에 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경관의 남해. 두 번째 주차의 콘셉트는 '캐나다'로 강원도 정선이 소개되었다. 남해와 정선 모두 배경이 아름다워서인지 콘셉추얼 예능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 예능의 특징은 매 주차마다 다른 문화와 생활양식을 정한다는 것, 그에 따라 다른 복장과 별명이 정해진다는 것이다. 1주 차에서는 출연진들이 스위스에 여행을 간 것이 콘셉트였기에 다들 '알프스 소녀의 하이디'에 나오는 듯한 복장을 선택했다. 기억에 남는 별명으로는 안영미 분의 '퐁듀, ' 솔라 분의 '듀퐁, ' 손나은 분의 '드론' 등이다. 2주 차에서는 캐나다에 여행을 간 것이 콘셉트여서 '빨간 머리 앤'이나 귀여운 '곰' 복장 등이 소개되었다.
자연환경과 컬처 콘셉트도 이색적이지만, 멤버들 간의 케미도 재미있다. 얼핏 보면 큰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출연진이 한데 모여 외려 더 다채로운 케미를 형성한다. 특히 1종 면허를 취득한 박소담 분과 솔라 분이 커다란 캠핑카를 운전하는 모습을 통해 기존 방송에서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알 수 있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서로 더 어우러지고 친해지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느껴진다.
그리고 1회 차에서 본격적으로 갬성 캠핑을 시작하기 전, 멤버들이 도시락을 싸왔는데 각자의 여행에 대한 태도가 드러나 재미를 더했다. 다 같이 샤인 머스캣을 먹다 출연진들이 게스트인 송승헌 배우에게 '머쓱햇'이란 별명을 지어주는 장면도 방송되었다.
처음 차를 정박해 캠핑지를 꾸몄을 때, 박나래 분이 굉장히 많은 물품들을 가져와 출연진들이 당황하는 에피소드도 방송되었다. 특히 게스트인 '머쓱햇' 씨(송승헌 분)가 캠핑지를 꾸미기 위해 많은 노동을 하는 모습을 통해, 다른 예능에서 휴식을 담당하던 게스트와 사뭇 다른 콘셉트 또한 눈길을 끌었다. 갬성캠핑의 콘셉트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모두의 노력이 더해져 멋진 갬성 캠핑지가 탄생하였다.
특히 <갬성캠핑>의 묘미는 두 가지, '힐링'과 '푸드'이다. 출연진들은 자연을 마음껏 누비며 심적 위안을 얻는다. 중간에 그들이 자연 속에서 머무르다 속내를 털어놓고 나누는 이야기가 나오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 콘셉트가 핵심인 예능이기에 자연경관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그 덕에 시청자들과 출연진 모두 힐링을 얻는 느낌이다.
더불어 다채로운 음식도 <갬성캠핑>을 보는 큰 이유로 작용한다. 국내의 좋은 여행지가 소개되기 때문에 지역 특산물이나 그를 활용한 음식들을 만드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스위스 콘셉트의 남해에서는 유자 에이드, 유자 카스텔라, 유자 막걸리 등이 나왔다. 또 1, 2회 차에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한우 퐁듀도 소개되었다. 퐁듀 치즈에 한우를 찍어먹는 것이 기존에 쉽게 볼 수 없던 색다른 요리였기에 검색어에도 많이 오른 음식이었다. 3회 차에서는 랍스터와 흑염소 요리를 선보이며 또다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여행이 고픈 우리에게 랜선 나들이를 떠나게 돕는 <갬성캠핑>. 갬성에서 시작했지만 힐링과 재미 를 갖춘 여행을 보여준다. 직접 여행을 가긴 어렵지만 방송을 통해서 국내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보고 맛있는 음식에 대해서도 알 수 있기에 마음의 힐링을 얻기에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링크 1:
http://tv.jtbc.joins.com/clip/pr10011242/pm10060790/vo10424121/view
링크 2:
http://tv.jtbc.joins.com/clip/pr10011242/pm10060790/vo10424133/view
링크 3:
http://tv.jtbc.joins.com/clip/pr10011242/pm10060790/vo10424159/view
http://tv.jtbc.joins.com/gamsungcamp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