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도 피해 가지 못한 코로나

가족확진과 그 이후

by 오션

큰아이가 확진을 받고 치료가 끝난지 벌써 3주가 되었다.

우리 가족 모두 집에서 못나가는 시간이 언제 끝나나 멍해지더니,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다니..


아이의 확진 후 7일 재택+3일 자가격리

나는 백신을 다 맞아서 7일 후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오면 탈출(?)가능

주말부부인 우리는, 신랑은 아예 2주 동안 올라오지 못하게 했다.

안타깝게도 작은 아이는 오빠가 치료가 끝난후 검사 후 음성이 나오면 다시 10일간의 자가격리. 후에 한번 더 검사 후 음성이 나오면 해제가 된다는 공지를 받았다.

결국 백신을 안 맞은 우리 둘째가 가장 오랫동안 집에 있게 되었다.


재택치료 기간동안 아들은 자기방에서 나오지 않고 내가 끼니때마다 음식을 배급(?)하였다.

혹시나 방안에서 답답해하거나 우울해하지 않을까 걱정하였는데 매일 친구들과 게임을 하며 실시간 채팅을 통해 오히려 신나게(?) 지내는것 같았다.

오히려 엄마의 잔소리 없이(엄마가 방문도 안 열어 봄) 오롯이 게임과 친구에만 집중하고 심지어 배가 고파올때쯤 알아서 음식까지 배달(?)되는 시스템에 만족(?)을 느끼는것이 아닌지 의심되었다.

건강한 아이에 안도하다가도 방안에서 낄낄대는 것을 듣고 있을 때는 나도 사람인지라, 짜증이 치밀기도 했다.


큰 아이의 재택치료로 인해 먹을거리 물품이 한 가득 왔다. 즉석밥과 김 및 다양한 가공식품들.. 누군가에게는 소중히 쓰일것이라는 생각에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고생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먹거리가 둘째 자가격리 기간에도 왔다. 풍족해진 가공식품덕에 모든 격리가 끝난 후 주변에 나눔을 했다.


두 아이의 밥을 차리며 일주일간 격리하는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다행히 배달 문화가 잘 되어 있어 한번은 케익(격리 기간 중 내 생일이 끼어 있어서 셀프로 주문함), 한번은 치킨을 시켜먹었다.

부족한 식재료는 마켓xx와 홈플xx 배달을 이용했다. 몇일 뒤에는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할 것이고, 식재료 배달은 또 시키면 되는데 자꾸만 욕심이 생겨 장바구니를 넣었다가 비웠다가를 반복했다. 나름 타협점을 찾아 배달이 당도한 후 식재료를 냉장고에 채울때의 안도감이란....


격리 기간중 친구들이 힘내라며 국밥, 한라봉, 치킨쿠폰을 선물했다. 몇몇은 말도 안되는 헛소리 카x으로 나를 웃게 했다.

몸은 나갈 수 없었지만 멀리 있는 사람들과 연결된 따뜻함을 느꼈다.


지금도 타의에 의해 집에 계시는 많은 분들에게 힘내라고, 시간은 빨리간다고 응원을 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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