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상일지

누구나 언제든 잉여가 될 수있다

MBC 스페셜 <10년 후의 세계> 2부 - 잉여 인간, 저항의 시작

by 사막물고기

MBC 스페셜 10년 후의 세계 2부-잉여인간, 저항의 시작을 보았다.

(전주 1부는 다시 보기로 봐야겠다.)

기계화, 전산화, 자동화로 발전하는 고도 산업에는 사람이 직접 움직일 수 있는 일자리는 적어지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부 소수 기업들에게 부가 축척된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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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싶어 하나, 그가 습득한 기술은 기계에게 밀려나 있었고 자신이 쌓아온 경력을 활용해 재취업을 한다는 것이 무의미해져 버렸다.

침울한 남편에게 곱게 말이 나가지 않는 아내의 감정 표현이 참 현실적이어서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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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직업과 다양한 사람이 존중되어야 할 다원화와 인간 중심의 세계를 가르치면서 현실은 실존적 생존의 절실함을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부품 정도로 취급하고 있었다.

누가? 대체 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들이 선전하는 '저렴한 가격' '편리성' '쉬운 접근성'에 대해 단순히 소비자의 시선으로 판단하여 이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서비스에 고용된 근로자가 합리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지, 기존에 형성된 시장 경제를 무너뜨리지 않는 범위인지 등에 대해 다각화된 시선으로 '같이 살 궁리'를 해야 할 때다.

플랫폼 제공 회사에서 으레 주장하는 '중개업체 일 뿐이기 때문에 실제 사건, 사고, 문제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그럴듯한 구실은 도의적,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면서도 이윤(수수료)은 톡톡히 챙기겠다는 것처럼 느껴진다.

실리콘밸리의 산호세 대학 교수가 차에서 생활하는 홈리스가 된 것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밥벌이의 고귀함이 사라진 사회에서 살고 있다.

무엇하나 안정의 테두리 안에 살 수 없다는 건 불안함과 불평등이 나의 업인 것 마냥 인내하며 살아야 함일 지도 모른다.

서글프다는 단어로는 표현이 안된다.

누가 나의 집을, 직장을, 일상을 책임져 주겠는가.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그 한몫을 해내고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사람은 일을 필요로 한다.

일부 기업이 꼭대기에 서서 없는 이들의 제로섬 게임을 지켜만 본다는 것은 정말 각성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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