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의 모순/30회/K추석을 지내며

by 모순


올해 봄 동네 친구H가 재밌게 읽었다며

소설 <파친코>를 빌려줬었다.

개정판 나오기 전 절판 상황에

책 구하기가 힘들었는데

내 손에 들어온 책 <파친코> 속

이야기에 푹 빠져 지냈다.

그리고 이민진 작가의 팬이 되었다.


책<파친코> 개정판 출간 기념

한국 북토크 영상이 있다고 해서 찾아봤다.

2시간 좀 넘는 내용인데 흥미로웠다.


영어 학원을 보내야 하나?


H와 북토크 이야기를 하다

유창한 영어로 질문을 하는 독자들 이야기가 나왔다.

아이 영어 교육 이야기를

이어가는 우리를 보면서

이민진 작가가 차기작으로

한국 학원에 대한 소설을 쓰고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세계 어디에 가도

한국인은 학원을 만든다는데

나도 궁금해졌다.

한국인과 교육열

거리 두기가 되지 않아 잘 볼 수 없는 나와 우리를

만나게 해주는 이야기가 좋다.


독서를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가꿔가는 일입니다.


북토크에서 이민진 작가가 한 말중에서

기억난다.

이야기를 읽는 것 보다

몸이 자유로운 듣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시가에서 추석 차례를 앞두고

동그랑땡을 부칠 때도 귀에

좋아하는 팟캐스트를 들었다.


꼽표가 무슨 뜻이게 (꼽표 X자)


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

전국 사투리 대잔치를 들으며

몇번씩 폭소가 터졌다.

부산 출신인 나에게는 익숙하지만

남편은 알아듣지도 못하는

사투리를 뽐냈다.


충북 시가는

주로 서울말 같은 억양의 말을 쓰는데

가끔 이런게 충북 사투리인가?

싶을 때가 있다.


내 맴이여



상대방이 무엇을 강요했을 때

나오는 말이였다.

이제는 좀 익숙해져서

무덤덤한 순간도 많지만

시가에서 느끼는 문화 차이도

명절에 느낀다.


이번 추석 명절에는

소설< 그남자네 집>을 읽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박완서 작가님의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명절 기름때가 벗겨지는 것 같았다.


그런 일은 시어머니의 전담이었지만 오로지 먹는 일에만 신경을 쓰고 사는 일에 대한 이질감은 점점 혐오감으로 변했다. 구경만 하는 것도 피곤하고 짜증스러웠다.p158

낯선 풍습과 불화하기도 하고 타협하기도 하면서 그럭저럭 또 한 계절이 가고 산들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p164
박완서 지음/그남자네집/현대문학


몸때도 밀었다.

좋아하는 목욕탕에서

보름달을 보며

첨벙첨벙하는 재미,

처음으로 밤운전해서 돌아온 뿌듯함을

둥글게 내 마음에 담아본다.

가을의 산들바람과 함께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