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원문을 손으로 쓰는 그 짧은 몇 분의 시간이 1주일의 긴 시간 중에 손꼽히는 참으로 임팩트 있는 시간이었어
어린아이들을 키우며 회사에 다니는 한 달님이
2기에 이어 3기에 신청하면서 내게 들려준 말이 울림을 남겼다.
바쁜 일상 속에서 굳이 시간을 내어
복잡한 한자를 손으로 쓰는 감각, 그 특별함을 함께 느끼는 기분이었다.
나도 그렇다.
한자를 손으로 열심히 써본 것은
십여 년 전 한자, 중국어 시험을 준비할 때다.
그 이후로는 주로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한자를 쓴다. (번체자를 다운로드해 한어병음으로 입력한다)
더디게 필사 筆寫과정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손으로 한자를 쓸 때
발견하는 이야기, 감각이 있다.
이 느낌을 달빛서당에서 나눌 수 있어 기쁘다.
행복은 손을 통해 옵니다. 손을 써야 하는데 디지털화되면서 손을 쓰는 것을 잊어버리고 손가락만 씁니다. 손에 행복이 있습니다. 일하면 손을 쓰고, 피아노 치면서 손을 써요. 행복은 수공예입니다. 오래 걸리고 가꿔야 합니다. 순간 속에 마취되면 수공예의 시간성을 모릅니다.-철학자 한병철
이번 주에는 씨앗문장에 나온
孤(외로울 고)를 쓰다 獨 (홀로 독)과 연결해 나를 만나는 공부의 가이드 글을 써보았다.
孤와 獨은 어떤 차이가 있을지 생각하다 고립孤立과 독립獨立이 떠올랐다. 孤는 고아孤兒처럼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혼자됨이다. 獨는 남의 힘에서 벗어나 홀로 서려는 움직임이다. 경제적, 정서적으로 독립獨立된 삶이 고립孤立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독립이 고립이 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건 덕德을 쌓는 것인가? 그렇다면 나는 어떤 덕을 쌓고 나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