關雎관저樂而不淫락이불음哀而不傷애이불상《시경》<관저>편은 즐겁지만 정도에 지나치지 않고 슬프지만 상심에 빠지게 하지 않는다. -《논어論語》 제3편 팔일 八佾 20장에서
추운 겨울날 한 무리의 고슴도치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고슴도치들은 얼어 죽지 않으려고 서로 가까이 붙어 서서 옆 친구의 체온으로 몸을 덥힌다. 하지만 너무 가까이 붙으면 가시에 찔리고 만다. 쇼펜하우어는 고슴도치들이 “두 악마 사이를 오가며” 붙고 떨어지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서로를 견딜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거리”를 발견한다고 말한다. 오늘날 고슴도치의 딜레마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딜레마는 우리 인간의 딜레마이기도 하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타인을 필요로 하지만 타인은 우리를 해칠 수 있다. 관계는 끊임없는 궤도 수정을 요하며, 매우 노련한 조종사 조차도 가끔씩 가시에 찔린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풍요란 내가 나의 것을 축적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를 통해 흘러 들어오고 흘러나가는 그 흐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박혜윤 지음, 도시인의 월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