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게
예禮는 자칫하면 마음이 없이 형식적인 행위가 될 수 있다는 걸 지적하는 것 같아 뜨끔했어. 마음만으로는 예를 표현하기 어렵고 형식적인 부분이 강조되다 보면 진심이 퇴색될 수 있으니 중용中庸을 지키라는 공자님의 말씀으로 들리네
달빛서당 달님의 이야기 중에서
林放問禮之本림방문례지본子曰자왈大哉問대재문禮예與其奢也여기사야寧儉녕검喪상與其易也여기이야寧戚녕척
임방이 예의 기본이 무엇인가를 여쭈어보자, 공자께서 말씀하셨어. "대단하구나, 질문이. 예는 사치스러운 것보다는 차라리 검소한 것이 낫고, 상례는 손에 익게 처리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슬퍼하는 것이 낫다. "
《논어論語》 제3편 팔일八佾 4장 내용
집안일에서 시작된 나의 울컥은 세상일로 번졌고, 울컥이라는 존재의 딸꾹질을 글로 써서 진정시키곤 했다. (...) 나는 무엇에 분노하고 무엇에 취약하고 무엇을 욕망하나. 자기 인식이 형성되자 애매한 감정에 짓눌리지 않았다. 불필요한 집착과 회한과 연민이 줄어들자 몸이 가벼워졌다. 삶은 행복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날들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말을 비로소 받아들일 수 있었다. p10
은유 산문집,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