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달빛서당

어른들을 위한 달빛서당 사자소학 일지 9월 25일

의식적인 선택, 수신 修身

by 모순

이번 주 내가 선택한 씨앗한자어는 '의식意識’이었다.

‘의식’은 시험에 대한 EBS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다가온 단어였다.


다큐멘터리 내용은 하나의 정답을 정해놓고

학생들을 평가하는 한국의 시험이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는 기회를

빼앗는다는 것으로 내게 와닿았다.


외국 학자 영어 인터뷰 내용에서

'의식하지 않고'라고 옮겨진 말이 기억에 남았다.

종종 쓰는 이 말이 더 새롭게 느껴진 것은

번역 전 영어 내용 mindless와 함께 접했기 때문이다.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은 마인드가 없는 상태라니,

의식이 궁금해졌다.


의식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한자가 다른 여러 의식이 나온다.

마음, 정신과 관련된 의식은

뜻 의 意, 알다 식識이 합쳐 만들어진 한자어다.


의식 (意識)

1. 깨어있는 상태에서 자기 자신이나 사물에 대하여 인식하는 작용.

2. 사회적ㆍ역사적으로 형성되는 사물이나 일에 대한 개인적ㆍ집단적 감정이나 견해나 사상.

3. 불교 의근(意根)에 기대어 대상을 인식ㆍ추리ㆍ추상(追想)하는 마음의 작용.

4. 철학 감각하거나 인식하는 모든 정신 작용


표준국어대사전



의식 없이 공부한다는 것은

하나 마나 한 공부 아닐까?

모든 시간에 쓸모를

따지고 싶지는 않지만,

의식 없이 하는 공부가 길어지면

그 수동성이 태도, 습관처럼 몸에 밴다.


다큐멘터리에 나온 내용처럼

내가 공부하는데 '내 생각'을 지워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면

평가 기준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닐까?


의식적인 노력을 하지 않으면

열심히 살아도 내가 사라진다.

나를 지키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수신修身이다.



非禮勿視비예물시非禮勿聽비예물청非禮勿言비예물언非禮勿動비예물동

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사자소학四字小學



지난 주 함께 나눴던 사자소학 씨앗문장이다.

非禮勿視非禮勿聽非禮勿言非禮勿動는

논어에 나오는 구절이기도 하다.

제자 안연 (顔淵) 이 공자에게

仁(인, 사람됨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의

항목에 대해 묻자 공자는 非禮勿視非禮勿聽非禮勿言非禮勿動

라고 답했고 사자소학에는 공자의 이 대답이 담겨있다.


예가 아닌 것을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의 '선택'으로 느껴진다.


매일 스마트폰을 만지면

유튜브, 인스타그램등의 알고리즘으로

수많은 볼거리 들을 거리가 내 앞에 펼쳐진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도

내가 보고 들은 것의 영향을 받는다.

일상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덜어내는 선택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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