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수요일

저자 소개

by 모순

블로그에 수요일마다 올린

주간 일기, 수요일의 모순이 100회가 되었다.

100주는 2년이 좀 안되는 기간이구나.

100회를 앞두고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수요일의 모순은 2022년 2월 23일 수요일에 시작했다.

1회 제목은 아직 기억한다.


퇴사하다


2022년 나는 10년 다닌 회사를 나오고

다른 길을 찾고 만들고 싶어 했다.

새로운 시작 앞에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일상의 소소한 기록을 남기는 시간을

우선순위로 하고 싶었다.


좋아하는 블로그 공간에

수요일의 모순이라고 이름 짓고

그냥 행동을 시작하면

그 시간이 이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약 24개월이 지났고

100개의 글이 생겼다.

마치 언제든 만나 수다 떨 수 있는

동네 친구처럼 든든한 기분이다.


나는 그동안 일상의 흔적을 남기고

스스로의 편집을 관찰하는

재미와 의미를 좀 알게 되었다.

나를 위한 기록이 쌓이면

타인에게도 가닿을 수 있다는 믿음도 생겼다.


다음 주에 수요일의 모순 101회부터

그냥 다시 시작해 보려 한다.

내가 좋아하는

내가 더 좋아지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것,

나에게 글쓰기는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의 좋은 이름 같다.


대학에 입학해 한자, 고전 공부를 시작했다. 초· 중·고등학생 시절 뜻도 모른 채 외우려고만 했던 교과서의 수많은 개념어 속 한자 의미를 비로소 이해했다. 한자, 고전에 눈을 뜨며 자기 주도적 학습을 지속하는 변화도 생겼다. 그래서 엄마가 되면 한자, 고전 읽기라는 선물을 아이에게 주고 싶다 생각했다. 지금은 초등학생인 아이와 아이 또래 가족들과 함께 《사자소학》을 읽으며 과거의 다짐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첫 인문학 공부가 놀이처럼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그 과정과 방법을 나누고 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인문학 공부 모임 ‘달빛서당’을 운영 중이다. 어른, 어린이 학인들과 인문 고전을 함께 읽으며 훈장이라 불리기도 한다. 다름이 스미는 경계에 있는 것을 좋아해 온라인에서 ‘모순’이라는 닉네임을 쓴다.

한자와 관련된 인문학 이야기를 연구하고 교육할 때 기쁨을 느낀다. 좋은 걸 좋다고 나누는 삶을 지향하며 함께 읽고 글 쓰는 힘을 믿고 있다

책 《달빛서당 사자소학》 저자 소개를 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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