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와 소인
씨앗 심기
食無求飽식무구포
먹음에 배부름을 추구하지 않는다.
《논어論語》 제1편 학이學而 14장 중에서
君子周而不比군자주이불비
小人比而不周소인비이부주
진정한 지성인은 두루 잘 어울리고 파벌 따위를 만들지 않아.
지질한 인간들은 파벌이나 만들지, 두루 어울리지는 않아.
임자헌 옮김, 군자를 버린 논어
논어 속에서도 드러나지만 공자의 캐릭터는 그렇게 고답적이거나 근엄하지 않다. 그는 제자들과 농담 따먹기를 할 만큼 소탈하고, 위트도 있고 풍자도 알고, 당대의 통념을 벗어나서 생각할 줄 아는 인물이었다. 물론 공자 역시 자기 시대의 한계 안에서 살았지만 온 힘을 다해 그 한계를 뛰어넘으려 했다. 중요한 것은 공자가 그 한계 안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한계를 뛰어넘어 말하려고 했던 그 무엇이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읽어야 할 부분이다.
임자헌 옮김, 군자를 버린 논어
周는 두루라는 의미로 도의道義를 통해 사람을 모으는 것인데 뒤에 나오는 比와 서로 배치되는 개념이다. 比는 치우치다, 편을 가르다라는 의미로 잠시 동안의 이익을 위해 결탁한 사람들이란 의미다.
김원중 옮김, 인생을 위한 고전 논어
이처럼 대립하는 문장을 이어서 주제를 뚜렷하게 드러내는 대조법은 《사자소학》뿐 아니라 《도덕경》, 《논어》 등 한문으로 된 동양 고전에 많이 나오는 수사법입니다.
일상 대화에서도 대조법을 발견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단어의 뜻을 물어오는 아이에게 설명할 때입니다. ‘바르다’의 의미를 알려주기 위해서 바르지 않은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대조법에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상대방에게 선명하게 가닿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을요.
달빛서당 사자소학
내 속에 군자의 마음도 인정하며 살리고
소인의 마음도 받아들이며
각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
소인은 왜 편을 가를까?
무언가 지키고 싶었을까
인정받고 싶었을까
여전히 나를 믿지 못하는 나에게
부드럽게 '괜찮아'하기
나에게조차 편을 가르지 않는 거야.
자신과 편가르지 않고 원만하게 지낼 때
마음에 평화가 깃들지.
마음 상태에 따라 군자가 되기도 하고
소인이 되기도 하겠다.
달빛서당 8기 달님들의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