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 봄
子曰자왈吾與回言終日오여회언종일不違불위 如愚여우 退而省其私퇴이성기사亦足以發역족이발回也不愚회야불우
공자께서 말씀하셨어. "내가 안회와 종일 이야기를 나눴는데, 거스르는 말을 하지 않아 마치 어리석은 것 같았다. 물러간 뒤 그가 홀로 지내는 것을 살펴보니 또한 (내가 해준 말들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었으니 회는 어리석지 않다."
《논어論語》 제2편 위정爲政 9장
안회의 혼자 있는 모습에서
진심을 봤을 거라 생각해.
솔직한 모습이 진실되면
신뢰할 수 있지 않겠어?
공자는 회回의 태도에서
진심을 느꼈고
고칠 점 보다 좋은 점을
더 많이 보았고
그 점을 더 잘 펼칠 수 있게
이끌어주고 싶었을 것 같아
달빛서당 1기~8기 달님의 이야기 중에서
反省반성이란
내 안에 있는 나를 따로 떼어
하나의 현상하고 있는
실체로 바라보지만
또 한 편으로는
너무 많은 생각들에
빠지지 않도록 생략하여
바라볼 필요도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 같다.
달빛서당 1기~8기 달님의 이야기 중에서
관찰이란 무엇인가. 섣불리 그 질서에 개입하지 않고 가만히 오래 지켜보는 것. 글을 쓸 때도 사랑을 할 때도, 아이를 키우거나 사업을 시작할 때도, 대상을 알고 이해하려면 얼마의 시간 동안은 가만히 바라보고 기록해야 한다. 그런데 그 가만히 바라보기가 쉽지 않다. 자세를 낮추고 지루함을 견뎌야 비로소 보인다. 생물과 사물이 지닌 그들만의 무질서와 혼돈이, 질서와 아름다움이.
김지수 인터뷰집,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동물행동학자 최재천-적당히 두려워하고 약간 비겁해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