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적인 개념이나 사물을 구체적인 사물로 나타냄. 또는 그렇게 나타낸 표지(標識)ㆍ기호ㆍ물건 따위.
표준국어대사전
사물의 모양을 본떠서
시작한 그림 문자가
더 다양한 생각까지 품고 전달할 수 있는
도구가 되고
지금까지 생명력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변화가 흥미로워.
상징象徵, 형상形象, 기상氣象, 현상現象등에
한자 코끼리 상象자가 쓰이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책 한자의 풍경을 읽다
궁금증이 풀렸어.
원래 고대 중국의
중원 지역에서 코끼리가 많이 살았다고 해.
하지만 경작지를 확대하면서
코끼리는 점차 사라지게 되었고
이미 중원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상想像의 동물이 되었어.
지금 눈앞에 보이지 않지만 소문과 이야기로 들은 바를 머릿속에서 조합하여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것을 상상이라고 한다. 코끼리를 머릿속에서 그려내던 이 당시 사람들의 습관에서 비롯된 단어이다. 이때부터 象은 특정한 동물을 지칭하는 단어에서 '닮다(像)'라는 의미로 사용되며, 형상形象, 기상氣象, 현상現象에서와 같이 일반적인 대상의 외형을 두루 지칭하는 단어로 그 의미가 확장된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 가운데 형태를 표현하는 다양한 말에 코끼리의 흔적이 남아있다. p114
이승훈 지음, 한자의 풍경
상징象徵의 徵 징은
부르다, 밝히다는 뜻을
가진 한자로 징조徵兆,
징표徵表, 특징特徵에도 쓰여.
지금 눈앞에 없더라도
머릿속에서 그림을 그려
환하게 가슴을 밝힐 수 있는 것
내가 생각하는 상징이야.
"어떤 이름을 들었을 때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상징이 들어가도 나는 기억하기 좋은 이름 같아 "
한자를 탐구하면서
우연히 하게 된
여러 작명作名의
과정에서도 나는
상징을 생각하더라.
달빛서당이라는
작명에도 이런 나의 무의식과
상징이 담겼더라고.
상징은 우리가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깊숙하게 연결된
무의식과 닿아있기도 해.
인간이 자연을 문자로 번역하기 전, 꿈은 현실이었으며 인간은 신 옆에서 살았다. 언어는 붙박힘이고 상징은 풀어짐, 곧 가능성이다. 상징은 부정확의 정확함이며 옳고 그름이 아니라 품음이고 풍요로움이다. p42
김하나 지음, 금빛 종소리
자유롭고 쾌락적인
고전 읽기라는 부제가 있는 책
금빛 종소리에도
상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인간이 자연을 문자로 번역하기 전부터
상징은 그림, 물건 등의
형태로 이미 있었을 거야.
한자라는 고전에는
그 상징의 이야기와
그림이 담겨있어.
추상적인 문자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과거 사람들의
삶의 풍경과 해석을
볼 수 있지.
코끼리라는 글자象이
코끼리가 중원에서
사라진 다음에도
상징하다, 유추하다 등의
개념을 나타낼 수 있게 된 것처럼 말이야.
상징 생각하기에는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는 일종의 '해석'이고 의도 파악이다. 비둘기는 조류의 일종이라고 배우는 것은 일차적 이해다. 그것은 사랑의 상징, 더러움의 상징이라고 하는 것은 심층적 이해다. '눈앞 사물이 보이는 그대로의 의미만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네, 그 안에 숨겨진 의미가 더 있네. 그 의미를 아는 것은 참 재밌구나. ' 상징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면 아이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이것이 공부에서, 독서와 독해에서, 나아가 세상살이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모른다. p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