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향하는 문은 열어 두길
“很悶”
(답답하다)
어떤 영화를 보면 마음이 더 우울해질까 봐
참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 없이 고구마 몇 개 연속 먹은 느낌일까?
나도 우울할 땐 어두운 영화를 보는 것을 피할 때가 있다.
이야기에 공감하고 싶다가도 거기에 깊게 빠질까 봐 두렵기도 하다.
悶
중국에서 있을 때 말이 잘 안 통해 답답해하는 내게 친구가 알려줬던 표현이다.
어떤 중국어는 상황과 함께 남아 추억 담긴 언어가 되었다.
마음(心)이 문(門) 안에 갇혀 답답한 걸까?
번민(煩悶)할 때도 이 한자를 쓴다.
“想不開”
(생각에 갇히다)
부정적 생각에 갇히면 빠져나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
주변에 내 마음을 말하는 것조차 힘이 든다.
그래도 소리를 내고 내 손을 뻗어야 다른 손을 잡을 수 있다.
“想開了”
(생각이 열리다)
글을 쓰거나 말로 하면서 문 속에 갇힌 감정을 꺼내면 스스로와 거리가 생긴다.
생각이 열리는 공간이 생긴다.
마음이 생각이 열린 자유로운 사람이 아름다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