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사전]: (16) 건강

우연히 발견한 단어로 필연한 문장을 씁니다.

건강 (健康)

명사

1.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함. 또는 그런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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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면 육체적인 영역은 물론이고 정신적인 영역도 포함되는 건 당연하고, 이는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놀랐던 점은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정신적인 부분을 먼저 언급한다는 점이었다. 건강에는 정신과 육체가 모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육체적인 부분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택하라고 하면 건강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간과하고 건강의 가치를 수많은 가치와 교환한다. 사람은 쉽게 죽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한 번 아프면 되돌리는 건 정말 쉽지 않다. 몸과 마음이 하나씩 고장이 나기 시작하면 공들여 놓은 성이 우르르 무너진다. 모든 게 무의미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뛰어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아닌, 그저 탈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건강조차도 지키는 게 쉽지 않다. 삶의 우선순위에서 자주 밀리기도 한다. 나 역시도 건강을 유지하고 싶지만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 하나둘 밀려오자 회복이 이전만큼 빠르지도 않은 게 느껴지고 겁이 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떻게 해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