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발견한 단어로 필연한 문장을 씁니다.
동사
1. 한 곳에 자리를 잡고 편안히 살다.
2. 현재의 상황이나 처지에 만족하다.
성장의 반대를 생각하라고 하면 안주를 떠올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더 멀리, 더 높이 나아가기보다는 지금 자신이 있는 곳에 머물며 살아가는 삶은 성장을 추구하는 삶 앞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둘러싸인다. 안주하는 건 정말 성장하는 것의 반대라고 할 수 있을까. 안주하며 살아가면 안 되는 걸까.
안주한다는 것은 성장하는 것을 포기하는 게 아니다. 지금 내가 위치한 자리 혹은 처한 상황에 만족하며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분명 만족할 수 있는 지금의 위치까지 오기에도 정말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즉, 안주하겠다는 말은 원하던 목표를 달성했다는 이야기이자, 자리를 잡고 앞으로는 조금 더 안정된 삶으로 살아가겠다는 새로운 삶의 태도일 수도 있다.
성장은 필요할 수 있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모든 순간에 필요한 요소는 아니다. 일시적으로 혹은 앞으로 더 나아가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는 이유로, 안주하는 삶에 도달하기까지 노력했던 이전 삶을 부정당할 이유는 없다. 또한 성장하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이지만 현재의 삶을 유지하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안주하는 삶을 살아가려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꽤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나도 성장에 대한 강렬한 열망과 열정이 있었던 때가 있었고, 실제로 단기간 안에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 정도면 적당히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너무 빨리 키가 커버린다면 성장통을 앓고 어느 정도 성장을 하면 그 키가 멈추듯, 우리의 삶도 똑같다. 우리는 모두 성장하지만 결국 성장은 멈추기 마련이며, 노력의 정도와 상관없이 성장의 결과도 다르다. 성장하고자 하는 의욕도 대단하고 중요하지만, 안주하고 싶다는 마음에 너무 괴로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