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발견한 단어로 필연한 문장을 씁니다.
명사
1.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
여행은 나에게 가까우면서도 멀다. 관광, 여행 등 로컬 분야를 다루는 업무를 하고 있어 알고 있는 여행지나 가볼 만한 곳들은 꽤 아는 편이다. 하지만 사무직이 늘 그렇듯 사진, 영상 등 화면으로 마주하는 여행지에만 익숙하고 실제로 여행을 갈 시간적, 금전적 여유는 크게 넉넉하지 않다.
일하다 보면 괴리감이 온다. 나는 이곳을 매력 있게 그리고 가고 싶게 풀어내야 하는데, 나도 가보지 않은 곳을 설명해야 한다. 마치 거짓말을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때로는 내가 직접 가본다면 더 잘 그리고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아쉬움도 남는다. 또한, 나는 남들에게 여행 소비를 권유하지만, 정작 나조차도 가지 못하는 이 모순이 웃기기도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행이 별 건가 싶다. 유람이란 결국 그냥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이다. 나의 생활 반경을 조금이라도 벗어난다면 그곳이 바로 다른 고장이자 여행지가 아닐까. 여행을 거창한 대상으로 생각하는 순간 여행이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