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발견한 단어로 필연한 문장을 씁니다.
동사
1. 어떤 일에 대한 책임을 맡아 안다.
나이가 들수록 책임져야 할 것들이 하나둘 쌓여간다. 사회인으로서 혹은 직장인으로서 직급에 따른 책임이 따를 수도 있고, 한 가정의 일원으로서 가져야 하는 책임이 새롭게 나타날 수도 있다. 넓은 세계 속에서 한 개인은 수많은 지위를 부여받으며 살아가는 만큼 그에 따른 여러 형태의 책임감도 따른다.
많은 역할과 책임이 ‘나’라는 개인을 구성하고 완성하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다양성이 자아 정립에 혼란을 주기도 한다. 나는 누구를 위해 왜 이런 책임을 지녀야 하는지 회의감이 들기도 하고, 어떤 일을 도맡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숨을 턱 막히게 만들기도 한다. 때로는 책임지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책임이라는 단어에 무거움을 가지는 사람은 그만큼 책임의 무게를 아는 사람이다. 외부로부터 부여받은 하나의 임무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실제로 원하지 않는 책임을 떠안게 될지라도 그 책임을 지켜내고 의무를 수행해서 얻어내는 결과 혹은 의미는 나만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