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워야 얻는 기쁨이 아닌, 비워야 느끼는 평온
우리는 흔히 행복을 거대한 성취나 특별한 무언가에 기대어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정작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불편함이 사라지고 괴로움이 없는 순간, 이미 우리는 행복의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다만 사람들은 그 단순한 진실을 잘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행복이 어디에 있을 것 같고,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거나 특정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야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불편함이나 괴로움이 없는 상태라면 그 상태가 되었을 때, 그 자체로 행복한 상태가 된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정작 본인들이 그런 상태임에도 행복감을 잘 느끼질 못한다.
그 이유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사람들은 행복을 무엇인가를 자신에게 채워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집이 좋아야 한다던 지,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던 지, 좋은 차, 좋은 직장, 건강해야 한다던 지 가족들이 화목해야 한다던 지 등의 자신들의 원하는 것이 채워져야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다.
사실 그 무엇인가 채워야 하는 것은 욕구이고 욕망일 뿐 그것이 행복을 가져다 주질 못한다. 무엇인가 채워서 행복을 느끼는 것은 사실 행복이 아니라 기쁨과 즐거움이라 하겠다. 채워서 얻는 기쁨과 즐거움은 채워지지 않을 때는 항상 슬픔과 괴로움을 동반하고 있어, 행복을 무엇인가 채워서 얻고자 함은 자기는 슬픔과 괴로움을 느끼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말이다. 무엇인가 채워서 얻는 행복은 행복이 아니다 라고 단정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지속 가능한 행복은 아닐 수 있겠다.
행복은 무엇을 가지느냐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불편하지 않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채워 넣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평온을 알아차릴 때, 비로소 행복은 우리 곁에 머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