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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꿈 Jan 24. 2019

첫 만남

그는 반달처럼 웃고 있었고,

어디에선가 싱그러운 향기가 풍겼다.

그의 눈길이 닿는 곳마다

그만의 색깔이 덧입혀졌고,

그의 목소리는 마치 아름다운 멜로디처럼 들려왔다.

그와 함께 걸을 때

온 주변은 단지 배경에 지나지 않았다.

오로지 맞잡은 손의 온기를 느끼며

둘만의 무대에 올라 대사를 주고받았다.

그와 있는 동안 시간의 흐름은 알아챌 수 없었다.

그의 얼굴에 떠오르는 새로운 표정을 볼 때마다

머릿속은 사진을 찍기 바빴다.

그와의 눈맞춤은 곧 하나의 별이 되었고,

이내 길을 따라 은하수가 생겼다.

우리는 서로를 향해 손을 흔들며

별빛을 온통 흩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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