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학원에서 특강을 들으면서 ‘감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세상이 갈수록 차가워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사람들은 보고, 듣고, 느끼며 감성적인 것에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줄줄이 긴 말 필요 없이 이미지 하나로 소통하는 시대, 그 이미지를 읽기 위해서는 감성 또한 필요하다는 것이다.
20대 후반인 내가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을 받던 시기에는 과정이 어떻든 ‘정답’만 맞으면 되는, 이성적인 관념이 중시된 교육을 받았을 거라고 한다.
지금 10대 아이들과 내가 사는 시대가 그리 큰 간극이 있어 보이지 않지만 사실은 큰 차이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한 해, 한 해가 다른 시대에 10년이라는 시간의 차이는 얼마나 클 것이며 20년, 30년, 또 그 이상의 차이는 얼마나 크겠냐는 말이다.
요즘 아이들을 위한 교육은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감성교육이 더불어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다. 꽃 한 송이를 보면서도 그 아름다움을 다채롭게 표현할 줄 알고, 느껴지는 감정에 자연스럽게 반응할 수 있도록 말이다.
글쎄, 나는 얼마나 감성적인 사람일까?
어쩌면 한 때는 그 감성이 자연스러운 일상이었던 때가 있었을 텐데, 지금의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