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8
나도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사람으로, 누군가에게는 냉정한 사람으로 기억되겠지. 사람 간의 관계가 꼭 태양계 같다. 우주에 있는 태양과 행성 사이의 인력처럼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의 정도가 있는 것 같다. 내 인생에서 가장 핵심인 나는 태양이 된다. 태양인 나는 여러 행성마다 끌어당기는 힘이 다르다. 어떤 행성과는 가까이, 어떤 행성과는 멀리. 어쩌면 이름조차 잃어버린 명왕성, 134340처럼 놓아버린 인연들까지.
사실 나는 자기중심적인 성격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내 인생을 사는 것은 나이니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다소 역설적인 표현이지만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는 않으나 어찌 보면 그 세상의 중심이 바로 나인지도 모른다. 세상의 무언가를 보고, 느끼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은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모든 사람들을 가까이할 수는 없다. 좋다, 나쁘다 보다는 잘 맞는다, 조금 다르다의 차이인 것 같다. 나와 성격이 잘 맞는 사람들은 나의 주변으로 자연스레 모여들게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자연스레 멀어지게 된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나를 따뜻하다 느낄 것이고, 멀리 있는 사람들은 나를 냉정하다 느낄 것이다. 그것은 성격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태양과 가까이 있느냐, 멀리 있느냐의 차이와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