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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미장 Aug 30. 2018

자녀를 키우는 행복

이것은 진짜 행복일까, 생각회로가 설계한 행복일까


미혼에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딩크족이라서 자녀를 키우는 행복에 대해 잘 모른다.

앞으로도 알게 될 일이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자녀 양육의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의문은 하나 있다.

그것이 객관적으로도 행복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진짜 행복감인지,

단지 내 유전자를 가진 생명이 잘 크고 있다는 안도감 내지는 만족감을 

행복으로 착각하게되는 생각 시스템을 갖고 있어서 인지 라는 의문이다.


<행복의 기원>에서 서은국 박사가 말했던 것처럼 

인간은 본능적으로 번식과 번성을 위한 행동에서 행복을 느끼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도 육아에서도 행복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면 스마트폰을 열어 자녀의 사진을 보여주는 것도

본인들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자 어때 나는 이렇게 나의 유전자를 후대에 남겨놨다구 하하하'

정도의 날 것의 감정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아기나 아이의 사진 보여주기'의 상황에 처했을 때

무슨 반응을 해야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의 감정 밑바닥에는

'네 유전자를 남긴 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지? 내 유전자의 생존만 신경쓰기에도 정신없는데'

이런 생각들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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