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먹고 있었다.
이 세상에 돈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나의 가치도, 너의 가치도, 내가 좋아하는, 원하는 것들의 가치도,
예술도, 종교도 다 돈으로 통하는 것들인 것을.
아무리 좋은 작품이더라도,
세상이 0원이라고 메김하면,
길거리에 굴러다니며 모두에게 짇밟히게 되어야 마땅하고,
의미없는 농담도,
세상이 1억원이라 메김하면,
말 그래도 1억원짜리 농담이 되어버린다.
돈,
난 돈이 필요하다.
비굴하고 찌질한 짓은 한살이라도 젊을때 하는 것이 좋다고 누군가 그랬다.
엄마라는 사람과의 싸움으로
완벽한 경재적 독립을 이루거나
말도 안되는 의견에 동의하고 비굴해지거나
라는 옵션중에 자존심과 자아를 지키고
후회하지 않는 것도 지금 이시간에만 할수 있는 것 이겠지.
덕분에 나는 이제부터 하루하루 돈에 쫓기며,
친구들 앞에서 궁상맞아 지고,
돈으로 만들어 지는 기회들을 잃고,
돈으로 하는 경험들을 못하겠지만,
그런 돈을 직접 벌고,
한없이 정의롭게 비굴해 지며,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길.
시련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어
느슨하던 일상에 긴장감과
목표의식을 주어 다시금 독하게 만들어 준다.
절대 까먹지 않을 것이다.
돈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럼에도 꼭
돈을 올바르게 쓸수 있는
사람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