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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 little flower

by 먼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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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 little flower

Always under the shadow of a tree

아무리 밝은 날에도 거대한 나무아래는 볕들날 없네

어디서 왔나

작은 홀씨, 새싹으로 태어나

외롭게 자라나는데


거대한 나무 뒤에 앉아

하늘위는 온통 거친 회갈빛 그림자

작은 새싹은 세상을 향해 자라났네

매일같이 경계진 그림자를 넘어

세상쪽을 바라보았네


그림자밖의 식물들, 동물들은

생명력을 자랑하며 빛을 받는데

빛나는 초록풀들

지나가는 토끼

나비

벌레들마저

찬란히 빛을 발광했다네


발광하는 생명들

형용할수 없는 빛을 내는 생명력

죽은듯한 그림자안에서

꽃은 조용히 침묵하였네

그림자가 꽃의 운명이라는걸

알고 죽지 아니했나

꽃은 계속 자라났네


영원히 빛을 보지 못하는게

혹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지 않을까

한발짝만 닿아도

그 작고 갸냘픈 생명은

누구보다 하얗게 찬란히 빛날텐데


아 그래

시간은 흘러가네


꽃의 생각은 그 누구도 알수 없지

작은 꽃은 기어이 피어났다네


후에 꽃은 꽃씨를 날리네

꽃의 꽃씨중 하나는 그림자 없는 볕에 앉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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