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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희 Sep 16. 2021

불면증

 

광기에 사로잡힌 수마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어둠 저 편으로 뛰쳐갔다.


그 자리엔

허무만이

무심하게

작두날을 탄다.


오랜 시간 공들여

벼려 놓은 너의 칼날 위에서

시뻘게진 눈을 부릅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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