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6)
해가 진 뒤에도 바다는 여전히 누군가를 기다린다.
등대는 그 기다림의 증표이다.
홀로 서 있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다.
누군가를 위해 존재하는 빛.
나는 가끔 그 등대가 되고 싶다.
누군가의 인생에 작지만 분명한 빛이 되는 것.
나를 비추기보다, 타인을 위한 빛이 되는 삶.
그것이 등대가 내게 가르쳐준 삶의 방식이다.
세상은 어둡고 방향은 흐릿하다.
그때 필요한 건 거대한 변화가 아니라,
작고 선명한 불빛 하나다.
그리고 그 불빛은 등대가 되어 사랑이라는 단어로 밝혀진다.
국민이라는 불빛을 져버리리고 얄궂은 사랑 때문에
총탄을 집어든 가짜 등대여...
이제 그만 무너져 파도 속에 영원히 잠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