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Ⅱ...(6)
여름의 바다는 낭만과 설렘으로 빛난다.
햇살 아래 찬란하게 반짝이는 물결, 모래 위를 걷는 연인의 발자국, 바람결에 실려오는 웃음소리.
그 속엔 풋풋한 사랑의 온기와 행복이 담겨 있다.
나는 그 여름 바다를 사랑했다.
계절이 지나 푸름과 초록이 울긋불긋한 따스함으로 색상을 바뀌었고
바다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지만, 나의 마음은 변해 있었다.
파도 소리는 그리움의 노래가 되었고, 바다의 낭만은 곧 슬픔으로 변하였다.
여름바다의 낭만은 마치 별이 지는 순간의 아름다움처럼, 눈부시게 빛나다가 조용히 사라진다.
나는 이제 다시 그 여름의 바다를 찾는다.
그곳에는 여전히 낭만이 머물러 있고, 그 설렘은 추억이 되어 부서지지 않은 조각으로 남아 나를 감싼다.
또다시 계절이 변하고 세상의 색상이 바뀌어 낭만은 사라지지만,
그 낭만을 품었던 여름바다는 슬픔마저 품어준다.
그래서 여름바다는 끝내 나를 설레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