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Ⅱ...(7)
겨울바다는 고독과 쓸쓸함이 옷깃을 다시 저미 우게 한다.
쓸쓸하고 고요한 그 계절에 바다는 비로소 자신의 진짜 얼굴을 보여준다.
겨울바다는 말이 없다.
대신 그 침묵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그 앞에 서면 알 수 있다.
바람은 차갑고 파도는 조용히 무너진다.
그 무너짐 속에 이상하게 알 수 없는 단단한 품격이 있다.
마치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사무치는 그리움에 공간이 있는 것처럼...
겨울바다는 기다림과 그리움이 공존하는 쓸쓸한 계절이다
모든 것을 묵묵히 견디는 가슴 아픈 풍경이다.
그래서 난 이 겨울바다를 찾는다.
여름엔 몰랐던 바다의 진심을 겨울엔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움과 아픔이 있는 그 누군가가 있다면 겨울 바다로 데려가고 싶다.
그저 아무 말 없이 같은 파도를 바라보며, 그저 함께 거닐고 싶다.
말이 없어도 마음이 전해지는 , 그런 겨울날에 바다를 함께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