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경계선

바다Ⅱ...(9)

by 야청풍

바다는 언제나 경계 위에 선다.

육지와 맞닿되 침범하지 않고, 하늘을 바라보되 넘보지 않는다.


넘실거리는 파도는 감정을 닮았지만, 늘 일정한 거리를 두며 출렁거린다.

바다는 알고 있다.


다가가되 삼키지 않고, 물러나돼 버리지 않는 균형을...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게 그 적정함 속에서 우리는

바다를 보면 안정감을 느끼고 다시 삶의 중심을 찾을 수 있다.


사람 사이의 마음도 온도도 깊이도 바다처럼 적정해야 한다.

과하지 않고 오래 남고 부족하지 않기에 편안한 것을 바다는

우리에게 가르쳐 주지만, 우린 바다의 외침을 늘 외면한다.


바다의 적정을 배워야 우린 비로소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도

누군가를 품을 수 있는 인격도 형성되어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을

이제는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