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

바다Ⅱ...(4)

by 야청풍

조약돌은 부드럽다.

그러나 그것은 약함이 아니라, 오래도록 버틴 강함이다.

수천 번 부딪히고 다듬어진 생의 증거.


나는 바닷가에서 조약돌을 볼 때마다 한 인간의 인생을 본다.

우리도 조약돌처럼 다듬어진다.


상처와 마찰 속에서 원래의 모서리를 잃고, 대신 한 줌의 온기를 얻게 된다.

삶은 조약돌처럼 단단하되 따뜻해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의 손에 쥐어져 작은 위로가 되기를...

그렇게 기억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