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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꽃잠
Aug 30. 2023
안마의자
좁은 호텔방구석에서
사내는 내게 등을 기대고 앉았습니다.
단단한 껍데기가 없는 사내는
오렌지빛 조명에도 발갛게 익어갑니다.
나는 가벼이 치유되지 못한
사내의 무거운 어깨를 덜어내고
이제는 구했다 생각합니다
어루만졌다 안도합니다.
하지만 상처입은 생각 속에서
사내는 아직도 익어가요
바스락 거리며 부서집니다
내가 닿을 수 없는 거리에서
사내는 사라져 갑니다.
결국 나 스스로를 구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임을
그는 내게 가르쳐주고 있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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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혼자키우며 짬짬이 글을 씁니다. 가끔 그림낙서도 하구요. 그림이 있는 에세이를 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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