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란지붕집 만장이 Dec 03. 2023

보물찾기

행복한 것들은 내 곁에 있었지만

 항상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멀 리있다고 생각했다

보물찾기처럼 종 이 쪼가리가 보물이. 되는 것도. 순간이고

반대로.찾지못한 보물은 한낱 쓰레기에 지나지 않았다.


독사언니 말고 내겐  다른 언니가 한명 더 있다.

순하고 착했으며 공부를 잘했던 언 니로 기억한다

맏이로서 차분했고 우직하기까지 했던 큰언니는 한순간 병이들어버렸다. 조현병. 당시엔. 정신분열병이라 불리었다

언니는 병을 앓게 된 후 성격이 많이 변했고

나와 점점 거리가 멀어져만 갔다.


그리고, 내게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겼다

대학을 갓졸업했을 시기 , 대학교를 다니며 오래도록 사귄 남자가 다른 여자가 생겨 마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나도 언니처럼. 병이 생겨버렸다


조현정동장애. 그때부터

주인 없는 종이쪼가리 같은 내인생이 쓰레기조각으로 변해갔다


깊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나를 위해 엄마는 그 남자를 찾아가 직장을 뒤엎었고

우여곡절 끝에 난 다시 그와 재회 후. 결혼했다

그리고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아이를 가졌을 때 남편에게 여자가 있음을

알게되었다. 이어진 도박. 결국난. 이혼했다 아이도 내 가키 우게 되었고 친권도 가져왔다.


 결혼과 이혼을 겪는동안 언니를  거의 보지 못했다

다시  만난건 엄 마가 돌아가셔서 만 나게 되었다.

언니가 하는 모든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

미웠다.증오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언니와 연락을 다시 끊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언니가 보고 싶다

하나뿐인 큰언니가 웃는 걸 보고 싶고 세 자매가

다시 어린 시절처럼 오붓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이번 화의 행복은 미래형이다


우리가 다시 만나면

언니의 보물도 나의 보물도 모두 찾고싶다

그래서 버려졌다고 생각했던 우리 자매의 행복을 다시 찾고 말 거라는 다짐을 해본다


마음속엔 늘 꿋꿋한 우리 언니들을 보며 깨닫는다

가장 고마운 것.가장 의지할 수 있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행복은 가족이다라는 것을.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이전 03화 독사. 연애하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