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릴 땐 지붕 위에 진짜 하늘이 있다는 걸 알지 못했어요.
지붕이 하늘인 줄 알았고 내가 사는 집이 우주라고 생각했죠.
내가 알고 있는 게 충분해서
살아가는데도 문제없을 것이라며
자만했네요.
젊음이란
스스로 알아채기도전에
스쳐 지나가버리고
끔찍할만치 아파도
약한 봉지 털어먹으면 금방 회복되던
그때의 젊은 나로 영원할 줄 믿었죠.
오늘. 방구석 소식입니다.
조직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갑자기 얼떨결에
조직검사를 당한 저의 혹은 그냥 용종이었답니다.
삼가 용종의 명복을...
그러나
아직 출혈의 원인도 모르고
여러 가지 다른 이유로 대학병원 검진을 권유받았습니다.
또 한 가지 소식은
저의 자궁의 나이가 실제나이보다 아주 어리게 나왔습니다.
이 young 한 소식에 저의 언니가 전화로 한마디 거듭니다
"애도 낳것다!"
참고로 저는 50대라는... 크헙.
두 번째 방구석 소식으로 넘어갑니다.
이 소식은 심정지상태이거나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위험한 소식이오니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귀찮기도 하고 부정출혈로 배가 아프기도 해서
머리를 감지 못했습니다.
11일에 마지막으로 머리를 감았으니
8일째!!! 우악!!! 8일째 머리를 감지 못했다니
언빌리버블 하네요
더 놀라운 건 저 지금 긴 머리고 백금발 상태인데요
전혀 개기름이 티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사자머리상태입니다. 개기름은 어디고
실종된것일까요...
아아 네... 오늘 자기 전에 감겠습니다.
더러운 소식이네요. 죄송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
자만하지도 말고
영원한 건 없으니
즐겁게 살고 싶어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