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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잠 Oct 19. 2024

대학병원으로 가보래요

조직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릴 땐 지붕 위에 진짜 하늘이 있다는 걸 알지 못했어요.

지붕이 하늘인 줄 알았고 내가 사는 집이 우주라고 생각했죠. 


내가 알고 있는 게 충분해서

살아가는데도 문제없을 것이라며 

자만했네요.


젊음이란 

스스로 알아채기도전에

스쳐 지나가버리고


끔찍할만치 아파도

약한 봉지 털어먹으면 금방 회복되던

그때의 젊은 나로 영원할 줄 믿었죠. 


오늘. 방구석 소식입니다. 


조직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갑자기 얼떨결에

조직검사를 당한 저의 혹은 그냥 용종이었답니다.

삼가 용종의 명복을...


그러나

아직 출혈의 원인도 모르고

여러 가지 다른 이유로 대학병원 검진을 권유받았습니다. 


또 한 가지 소식은

저의 자궁의 나이가 실제나이보다  아주 어리게 나왔습니다. 

이  young 한 소식에 저의 언니가 전화로 한마디 거듭니다


"애도 낳것다!"


참고로 저는 50대라는... 크헙.


두 번째 방구석 소식으로 넘어갑니다. 

이 소식은 심정지상태이거나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위험한 소식이오니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귀찮기도 하고 부정출혈로 배가 아프기도 해서

머리를 감지 못했습니다. 

11일에 마지막으로 머리를 감았으니 

8일째!!! 우악!!! 8일째 머리를 감지 못했다니

언빌리버블 하네요 


더 놀라운 건 저 지금 긴 머리고  백금발 상태인데요 

전혀 개기름이 티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사자머리상태입니다. 개기름은 어디고

실종된것일까요...


아아 네... 오늘 자기 전에 감겠습니다.

더러운 소식이네요. 죄송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

자만하지도 말고

영원한 건 없으니

즐겁게 살고 싶어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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