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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두원 Mar 01. 2019

BMW와 Daimlar가 자율주행기술도 손잡았다...

자율주행과 모빌리티는 함께 갈 수 없는 운명이다... 

2월 27일 현대차가 향후 투자계획을 발표를 했다. 2023년까지 45조 4천억원을 미래기술가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가운데 미래 기술 투자는 약 14조7000억원으로 △차량 공유 등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 6조4000억원 △차량 전동화 분야에 3조3000억원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에 2조5000억원 △선행 개발 및 전반적 R&D 지원 사업에 2조5000억원을 투입한다고 한다. 

2019년 2월은 앞으로의 자율주행차 개발과 비즈니스 구도를 예상하게 하는 발표들이 줄을 이었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 하자면, 


uber(softbank)의 mobility, waymo 등 실리콘벨리 자율주행업체에 대응하는 BMW와 Daimlar 등 유럽의 연합전선 

waymo의 open marriage 대상 확대 

amazon의 자율주행시장 진입

자율주행기술 공개의 시작 등이다. 


과연 우리나라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물론 공개하지 않았을 뿐 나름의 전략은 분명히 가지고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이미 우리나라 기업들은 자율주행 모멘트(AV Moment)를 최소 2번 놓쳤다. 


1990년대말~2000년대 초 연구개발, 시험주행했던  AHS(Automated Highway System) 이후 후속 연구의 단절. 대기업, 정부 모두 이른바 유행하는 연구, 5단 단위 성장동력이 변화하다 보니... 

2009년 구글 자율주행차 개발을 시작한 후 뒤늦게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2016년 GM, Ford 등 해외 완성차 업체 중심의 글로벌 모빌리티 &  자율주행기술 획들을 위한 M&A와 투자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시장 진입 실패 


물론 현재 시장형성을 위한 전초전이기 때문에 그 동안 우리나라의 자랑이라고 여긴 fast follower 전략이 통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모빌리티+자율주행기술이 결합되어 움직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을 찾아보기 힘든 건 사실이다. 물론 소요되는 막대한 개발비도 현대차가 모두 지불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계속 독자 노선을 걷기에는 한계가 있다.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자동차 산업 특성 상 국가별 혹은 대륙별 정책과 시장특성도 무시할 수 없고. 


과연 현대차 중심의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들, 자율주행 등 자동차와 모빌리티 시장에 뛰어든 LG, 삼성, SKT, KT 등이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궁금할 뿐. 


전기차와 수소차 등 동력원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모빌리티와 자율주행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안된다. 동력원과 상관없이 '공유와 자율' 중심의 자동차 산업의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동력원 논란으로 '공유와 자율' 시장을 놓치면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 


2019년 2월 자율주행차 시장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1) BMW와 Daimlar의 자율주행기술 공동개발과 공유를 위한 MOU 체결 (2018. 2. 28) 


장기적으로 플랙서블(확장가능한) 플랫폼 개발과 공유, 협력을 통한 기술과 경험 확장 가능한 아키텍쳐를 설계해 미래 자율주행차 기술 혁신 주기를 단축시키겠다는 전략이며, 단기적으로는 차세대 운전자 지원시스템 개발, SAE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기술개발을 중심으로 협력해 2020년대 중반까지 자율주행차 시장 출시 준비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협력과 동시에 개별적인 연구개발도 진행을 한다. 


현재 BMW는 2006년 부터 고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해왔으며, 2017년 부터 Unterschleissheim에 위치한 Autonomous Driving Campus로 자율주행 개발 조직을 통해 연구개발하고 있다. 현재 70대가 넘는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을 운행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레벨 2~5 수준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능동안전시스템 선두기업인 Daimlar는 2019는 Bosch와 함께 첫 번째 시범프로그램으로 미국 San Jose와 Silicon Valley에서 레벨 4, 5 시작할 예정이다. 



(References) BMW-Daimlar 보도자료  

Long-term strategic cooperation planned

Next generation of technologies for driver assistance systems and highly automated driving on highways (SAE Level 3 and Level 4)

 Goal: a flexible platform and shorter innovation cycles

 Technology to be market ready by mid-2020s

Klaus Fröhlich: Consistent pursuit of scalable platform strategy and pooling of expertise from two technology leaders 

Ola Källenius: Working with the right partners, we want to continue enhancing this technology and get it ready for the road.



지난 2월 22일에는 BMW와 Daimlar가 모빌리티 서비스 통합을 위해 새롭게 설립한 Co-Venture에 10억 유로 투자를 발표에 이어진 발표다. 


물론 이미 2018년부터 두 회사의 모빌리티 파트 통합은 알려진 사실이었고, 2018년 11월에는 European Commission, 12월에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대규모 신규투자는 예상하지 못했다.양사의 모빌리티 서비스 capability를 합치면 세계 최대 수준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Ride-hailing 사용자 15,900,000명 (운전자 250,000명)

차량공유 대수 20,000대, 전기차공유 2,370대 (30개 도시) 

(ReachNow+Car2Go+DriveNow, ChargeNow+Digital Charing Solution) 

주차장 1,100개(사용자 27,000,000명 )(ParkNow+ParkMobilie)

멀티모달 & 온디맨드 모빌리티 사용자 (6,000,000명)  

 

자율주행차와 robotxi 개념의 모빌리티 서비스는 한 몸이다. 

아직까지 모든 use-case를 파악하지 못했고 아직까지 합의가 안된 보험, 윤리, 개인정보 보호 문제, 그리고 무엇보다 대량생산 체제 진입 전단계로 높은 개발비용과 단가, 사회적 수용성 등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많다. 실제 완전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시점이 언제일지는 알 수 없다. PATH Program을 이끌었던 Shladover 교수는 인간운전자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은 2075년에나 가능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동차 역사의 전환점을 이끌고 있는 자율주행차와 모빌리티 산업의 초기시장 선점을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2018년 100년이 넘는 완성차 업체 대표 라이벌 기업인 BMW와 Daimlar가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합한다고 발표했을 당시 쇼크는 적지 않았다. 이들은 최소 유럽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을 우버(정확히는 세계 ride-sharing 업체들을 장악한 softbank)에게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와 자존심, 생존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면 이번 BMW와 Daimlar의 자율주행기술 공동개발은?

Waymo로 대표되는 실리콘벨리 기업들의 자율주행기술 독점, 완성차 업체 가운데 선두를 달리는 GM에 대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2009년 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자율주행기술의 선두를 웨이모는 이미 Arizona Phenix 지역에서 유료 robotaxi 영업을 시작했고, 2018년 4월에는 캘리포니아 주정부로 부터 제한된 지역이지만 완전 자율주행-스티어링 휠과 조정 페달이 없는-시험운행 허가를 최초로 받았다. 기존 자율주행차와 달리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고 원격 운영자가 차량 상황을 모니터링하 고 문제가 발생하면 제어권한을 이양 받는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이다(물론 시험운행 초기에는 보조운전자가 탑승 예정). 웨이모는 닛산, 스타트업 죽스Zoox, 팬텀오토Phantom Auto, 스타스키 로보틱스Starsky Robotics 등과 운전석 이 없는 자율주행차 핵심기술인 원격제어기술을 개발해 왔다 


과거 과학기술 발전을 주대했던 유럽 국가와 기업들의 미국 업체들에 대한 자존심을 지키려는 노력은 과거부터존재햇다. 과연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실리콘벨리 waymo, 샌프란시스코 uber의 공격으로 부터 유럽 모빌리티와 자율주행기술 시장을 수호할 수 있을까?




(2)  Volkswagen과  Ford 자율주행차 파트너십 & Argo AI venture fund에 17억 달러 투자 (2018. 2. 22) 


Volkswagen은 17억 달러 투자 가운데 6억 달러는 주식, 나머지 11억 달러는 추가 연구개발에 투자된다. 이번 투자로 Argo AI 기업가치는 40억 달러로 높아졌으며, 지분은 양사가 각각 50%씩 소유한다. 


이미 2018년 11월 나왔던 이야기로 2017년 2월 Argo AI에 5년 간 10억 달러 규모의 포드의 자율주행차 핵심 시스템인 가상운전자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포드는 2018년 7월 Ford AV LLC를 설립해 자율주행기술과 모빌리티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관련 투자유치도 담당하고 있다. Argo AI 10억 달러 투자를 포함해 2023년까지 4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계획한 포드는 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투자처를 찾고 있었고 VW과의 협력이 성사된 것이다. 


올해 1월 양사는 경상용차와 중형 픽업 트럭 공동 생산을 하기로 합의해 2022년 초 새로운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두 회사의 판매규모를 합하면 세계 자동차 시장의 5분의 1 수준으로 판매량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연합체의 탄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로서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은 waymo, GM(GM Cruise)에 이어 Ford-VW(Argo AI), BMW-Daimlar라는 새로운 체제로 앞으로 경쟁이 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 




(References) 이동의 미래 


(3) uber와 GM Cruise의 자율주행차 시각화 도구 오픈 (2019. 2. 19) 


이미 중국의 바이두는 apollo라는 유명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이라는 막대한 시장,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digital map이 해외 반출이 안되는 국가다. 당연히 apollo 플랫폼을 사용해야만 중국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apollo 플랫폼에는 거의 모든 자율주행차 관련 개발 업체 등 130여개가 참여하고 있다. 물론 바이두도 해외 진출을 위한 자회사를 세우는 등 자신들의 기술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에 uber와 GM Cruise가 조인했다. GM의 2차원/3차원 Graphic Library는 'World View' 우버는 Autonomous Visualization System (AVS)이다. 과연 누가 승리할까?


(출처) apollo.auto

 




(4) Waymo와 Renault Nissan Mitsubishi Alliance의 자율주행기술 협력 발표 (2019. 2. 5)


Alphabet의 waymo가 자율주행기술 협력을 한다고 Nikkei가 보도했다. 계약은 봄에 체결할 예정으로 닛산은 차량과 지불시스템을 제공하고, waymo는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해 robotaxi를 공동개발하겠다는 내용이다. 자율주행기술 개발 기업들 가운데 가장 긴 시험운행거리를 기록하고 있는 웨이모는 이미 Fiat Chrysler의 미니밴Pacifica, 고급형 모델인 전기차 Jaguar Land Rover의 i-pace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위한 alliance의 전략적 접근이다. 하지만 2018년 글로벌 시장에서 1,080만 대 수준의 판매량을 가진 alliance와의 협력은 잠재 규모가 더 큰 것은 사실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앞으로 기존 완성차 업체에 waymo 자율주행기술을 결합하는 open marriage 전략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까? 



(5) 일본 지도회사 Dynamic Map Platform의 GM의 지도회사 Ushr 인수합병 (2019. 2. 12)


Ushr는 GM Super Cruise 시스템에 사용된 디트로이트 기반 HD map 업체로 일본의 Dynamic Map Platform에 인수

DMP는 Toyota, Nissan, Honda 및 Mazda 등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들과 지도업체인 Zenrin, 일본 Innovation Network Corporation 등이 공동 투자 설립한 지도 업체로 이번 인수로 미국과 캐나다 HD 지도를 획득 

2015년 이후 유럽 BMW, 다임러AG, Audi가 HERE를 공동 인수하고, 중국이 정부 주도로 자율주행 HD map을 제작해 자율주행업체에 제공하는 등 지도 시장도 자율주행차 시장과 함께 변화




(6) Softbank Vision Fund Nuro에 9억4000만 달러 투자 (2019. 2. 11)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무인자율배송 스타트업 누로(Nuro)에 9억4000만 달러(약 1조 573억원) 투자 - Ride-Sharing은 소프트뱅크 그룹 펀드, 자율주행기술은 Softbank Vision Fund를 활용 




(7) Amazon을 포함한 Sequoia Capital이 Aurora에  5억 3천만 달러 투자(2019. 2. 7)


Aurora는 Amazon, T. Rowe Price Group가 참여한 Sequoia Capital 주도 투자에서 5억 3천만 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받고 기업가치 25억 달러 이상 평가 


오로라 이노베이션은 구글의 자율주행차 총괄 이었던 크리스 엄슨Chris Urmson,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책임자 스털링 앤더슨(Sterling Anderson), 우버에서 인식기술을 총괄한 드류 베그넬(Drew Bagnell) 등 최고의 업계 전문가들이 2016년 12월 공동 창업한 자율주행 전문기업 이다. 완성차 기업과 함께 자율주행 레벨4 구현을 위한 센서, 소프트웨 어, 데이터 서비스 패키지 등 자율주행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full stack을 설계하고 개발한다. 웨이모, 크루즈 오토메이션 등과 경쟁하는 한 편,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차 기술 협력을 시작했다. 2018년 모이아와 오로라 이노베이션 협력을 통해 라이드 풀링을 위한 모이아 셔틀과 미국과 독일에서 도어-투-도어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를 위한 두 종류의 테스트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추가) http://www.etnews.com/20190123000110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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