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칠암동 맛집
무더위가 절정에 다다르면
몸보다 마음이 더 지친다.
그럴 때 나는 차가운 것보다
‘시원한 기분’을 찾아 나선다.
진주 칠암동 경상대학교 캠퍼스 앞.
아주 특별한 이름을 가진 카페 하나가 있다.
빙수당!!!
- 영업시간 : 12시 ~ 00시
- 휴무일 : 없음
- 주차장 : 경상대학교 칠암캠퍼스 이용(유료)
- https://blog.naver.com/dwpolice7/223919496961
조금은 장난스럽게 느껴졌다.
그런데 묘하게 오래된, 정겨운 이름 같기도 했다.
1920년대 소파 방정환 선생과 그 친구들이
찾아다녔던 빙수집에서 모티브를 얻어
재해석한 공간이라고 한다.
모던한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통창,
그리고 카페 안을 가득 채운
달콤한 우유 냄새.
우리는 이 여름을 조금 더 특별하게 보내기 위해
‘딸기가망고에게반했수당’과
그래놀라 토핑, 당고빵,
그리고 신메뉴 수박주스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놀랐던 건
빙수가 쉽게 녹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사진을 찍느라
10분을 훌쩍 넘겨버렸는데
빙수는 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곳의 눈꽃빙수는 100% 우유로 만든 얼음이라
30분이 지나도 녹지 않는다고!!!
입안에 넣는 순간
쏴아아— 하고 퍼지는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의 질감.
달콤한 딸기와 망고가
그 부드러움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테이블마다 놓인
‘맛있게 먹는 법’ 안내문,
먹고 난 그릇을 반납하는 시스템,
다양한 토핑 선택의 자유로움까지.
그 어떤 프랜차이즈보다
디테일이 살아 있었다.
특히 당고빵과 아메리카노의 조합은
기대 이상이었다.
빙수에만 집중할 줄 알았는데
커피도 이 집은 다르다.
전용 블렌딩으로 내린 아메리카노는
라이트하지만 깔끔했고,
당고빵의 은은한 단맛과 너무 잘 어울렸다.
마지막으로 마신 수박주스는
그야말로 ‘수박 그 자체’.
시원하게 얼린 수박을 갈아
잔에 담은 듯한, 아주 직관적인 맛.
더위가 온몸을 휘감던 오후였지만,
빙수당에서 보낸 짧은 시간이
내겐 오히려 여름을 기대하게 만든 순간이었다.
진주에서 여름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혹은 시원한 기억 하나 남기고 싶다면,
빙수당이라는 이름을 꼭 기억해두길...
카페 투어를 좋아하는 이라면
분명 이곳을 리스트에 넣게 될 것이다.
감성과 가성비, 그리고 맛까지 모두 챙긴
진주 빙수 맛집!!!
그날의 한 그릇이
지금도 머릿속에서 사르르 녹는다.
여름날, 시원한 감성 한 입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