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 소심 이야기 이젠 괜찮다고 말할 수 있어요

소심하면 어때?

by 꿈곰이야기


⭐︎에필로그⭐︎


0 작은 마음의 나


군대를 전역하고 약 20년이 지난 지금도 역시 저는 소심함에 대명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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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잘못 나왔을 때,

반찬을 더 달라고 할 때,

궁금한 것을 물어볼 때,

일을 할 때 잘하는 사람이 옆에서 지켜볼 때 등


아직도 소심함에 심장이 쿵쾅거리고

식은땀이 나고 대뜸 말이 안 나오곤 합니다.

하지만 예전 혹은 어렸을 적 저에 비하면

정말 많이 좋아진 상황이긴 합니다.

(혼자서 카페도 가거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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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밤잠 설치고,

표정 하나에 하루 기분이 휘청이고...


‘왜 이렇게 유난일까’


‘그냥 넘기면 되는 걸 왜 이리 곱씹을까’


그 작은 마음이 싫어서 저는 늘 자신을 탓했습니다.

조금만 더 무뎌졌으면, 조금만 더 쿨했으면...


0 그 감정들이 나를 지켰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모든 게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심함 덕분에


사소한 말에도 감동할 줄 알았고,

남의 기분을 먼저 헤아릴 줄 알았고,

혼자만의 세계에서 스스로를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괜찮아,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라는 말보다

‘네가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다’는 말이

더 큰 위로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0 이제는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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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심해서 다행이었다'라고...


세상을 조금 더 섬세하게 보는 눈이,

사람들의 말속에서 숨은 뜻을 읽는 귀가,

한참 돌아가는 듯해도 결국 진심을 놓치지 않는 내 마음이,

조금 느리고 복잡하며 아픈 날도 많았지만 그래서 참 따뜻했다고..^^



0 작은 마음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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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에 비해 작은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살아감에 있어 큰 지장은 없습니다.

작은 마음으로 뭔 일을 하겠냐고 걱정을 많이 하지만

다 나름대로의 상황이 오면 잘 해결합니다.


다른 사람에 비해 더 큰 용기가 필요할 뿐이지

적응을 못한다거나 일을 못하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물론 그런 작은 부분들을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람마다 모든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 작은 마음이 있다고 너무 웅크리거나 기죽지 마세요!!!



소심 시리즈를 쓰는 동안


‘나도 그래요’

‘그 마음 알아요’


공감해 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게 참 고마웠고 그래서 작은 마음의 날들이

처음으로 기특했습니다.


더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지만 이제 여기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우리 안의 작은 마음은 바뀌지 않고 앞으로도 조용히 고개를 또 들겠죠?

그럴 땐,


'괜찮아!!! 소심한 나도 나니까!!!'


라고 말해주세요^^



소심하면 어때?

소심한데 어쩌라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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