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디제잉을 하는걸 올려볼까 하고 아프리카tv에 시간대와 날짜를 미리 시청자들에게 안내하고, 그날 들어올 수 있게 소개하는게 있었는데 방송국측에서는 신진비제이를 양성하기 위함이고, 시청자들에게는 뉴비를 소개하는 목적이었다. 별 생각없이 신청을 했는데 이번주 일요일 3시에 '낙타의 신나는 디제잉'이 방송된다고 소개되고 있었다. 부담감은 없었다. 어차피 맨날 3명 내외로 들어오는 방송인데 소개가 된다고 얼마나 많이 들어올까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방송 당일날이 되어 스트리밍을 시작하는 순간 사람들은 순차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방송에 질린 기존 방청자들은 무료한 일요일 오후3시에 하는 뉴비의 방송을 궁금해하는 것 같았다. 소재도 디제잉이란 건 흔치 않았다. 사람들은 주로 벗방이나 겜방등을 주로 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인기요인은 내가 그 시간을 즐기고 있단 것이었다. 나는 디제잉을 할때는 저절로 신나서 행복한 표정과 상기된 얼굴을 숨길수가 없었다. 그건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드러나는 것이었다. 그렇게 들어오는 청취자들은 내게 '현역으로 활동하는 디제이신가요' 같은걸 물었다.
'디제이 카멜입니다'
했더니 그는 '그럼 누구누구 형님 아시나요'라고 물었다.
'모르겠어요'
라고 했더니 그는 아쉬워하는 듯 했지만 방송을 나가지 않고 계속 질문하기 시작했다.
'어디서 트시나요'
라고 묻기에 '서울입니다'라고 말하며 구체적인 지명을 말하진 않았다. 나는 그냥 곡과 곡이 섞을때 비피엠을 맞춰서 섞이도록 하는것뿐이었는데, 믹싱포인트를 잡아 내가 들려주고 싶은 부분을 강조하거나 하는 걸 배웠지만 그정도까지 하지 않았다. 그저 하우스음악을 섞었을 뿐인데, 음악적 청력이 크게 있지 않은 이상 일반적으로 봤을땐 디제이처럼 보이는 것 같았다. 나는 그때 고조되고 있었고 그런 내 모습이 좋았다. 사람들의 열광적인 반응도 신선했다. 결론적으로는 20명가까이가 방송을 시청했는데, 그들은 방송이 끝날땐 진심으로 아쉬워했다. 중간에 나간 사람도 있었지만 소구요인은 일반적으로 디제이는 음악을 트는동안 청자들과 소통하지 않지만 나는 곡을 들려주는 중간에 틈이 나면 시청자들과 대화를 나눴기 때문이었다.
내가 음악을 트는 공간도, 기존의 클럽처럼 어두운 공간이 아니라 건물 3층의 통창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는 밝은 공간이었다. 지금은 한강과 같은 날씨 좋은 낮시간에 음악을 디제잉하는 행사도 많지만, 예전엔 상대적으로 어둡고 밀폐된 공간에서 트는 것이 디제잉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런것도 신선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