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기차를 타고 가는데 크립토트레이더는 오픈채팅으로 말했다. '기차 탔어요?' 라며 탔다고 하니 '조금 더 있다가 가지. 택시비 내줄수 있는데'라고 했다. 서울에서 지방까지 오는 택시비가 얼만데 라고 했더니 '20만원이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게 실제 주기 위함이었는지 허세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돈을 준다고 해도 부담감에 받지 않았을 것이었다. 그는 오늘 날 만난 이유가 방송에서 만난 비제이를 실제로 만나는데 호기심을 느껴서인것 같았다. 막상 난 평범한 사람이었을 뿐이었지만 말이다.
그날 내려가는 기차에서도 방송을 켰다. 외로웠던 나는 그때는 방송이 조금 친구같이 느껴졌었다. 그래서 일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을 방송을 켜두었고, 가끔은 켜놓고 아무것도 안하고 거실 한복판에만 고정을 시켜두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런건 개의치 않는것 같았다. 아무것도 없는 거실을 찍고 있으면 '모델하우스에요?' '풍수지리학적으로 집에는 물건이 없는게 좋습니다' 이런 말들을 하고 가곤 했다. 결국 시청자들도 외로워서 방송에 들어오는 걸 보면 세상은 외로운 사람들로 이루어진 집합체인 것으로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