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얼굴 꼴 보기 싫어서 말해도 대충 대답하고 빨리 퇴근하고만 싶었다. 지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주제에 또 결재라인에서 빼면 소리 지르는 꼴이라니 정말 웃기지도 않는다.
지도 미안했는지 월요일 아침이 되자 아무 일 없단 듯이 행동했고 나는 나대로 아무것도 안 하며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렸을 뿐이었다.
그래도 점심에 운전하면서 오랫동안 찾고 싶었던 음악을 찾아서 피아노로 연주하니 이게 나의 사는 이유 같았다.
아직도 잘은 모르겠다. 음악만 연주하면 그게 내가 원하는 삶일지.
그래도 회사생활엔 죽어있는 것 같아도 연주하는 순간만은 살아있는 것 같다.
현재 직장인에 만족하지 못해서 시험도 깔짝이며 준비해 보지만 어지간히 하기가 싫다.
피곤과 갈증이 혼재한다.
운이 좋은 날이었는데, 고등학생 때 들었던 giovanni mirabassi의 연주곡을 제목을 몰랐는데 유튜브에서 찾아서 피아노로 연주해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