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파도를 사랑하고, 파도는 바다를 사랑하고.
두 사람이 만나서 함께 만들어가는 사랑.
사랑은 개별적인 두 존재가 만나 하나가 되는 듯한 마음을 느끼는 신비로운 과정이다. 다른 어떤 관계보다도 가깝고 밀착되기 때문에 밀착을 넘어 겹침과 섞임의 경험을 하게 된다.
'사랑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우연히 마주하고서 떠오른 '바다와 파도'의 모습을 글로 남긴다.
사랑은 하나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시도의 과정이다.
바다 위에는 언제나 파도가 일고 파도는 언제나 바다를 덮친다. 파도는 잔잔하게, 때론 크고 거칠게 바다를 덮치면서 바다를 뒤흔든다. 바다는 새로운 세계와 그곳에 익숙하지 않은 낯선 '나'를 경험한다.
두 사람은 함께 파도가 되었다가 바다가 된다.
때론 각자 바다가 되었다가 파도가 되기도 한다. 각자의 바다에서, 서로 다른 파도의 모습으로 서로를 덮치게 되지만 결국엔 함께 바다가 된다. 그렇게 또다시 바다와 파도가 되어 부딪히고 뒤섞이며 새로운 바다가 되어 간다.
바다는 어떤 식으로든 파도를 받아들인다.
그렇게 언제고 둘은 하나가 된다.
바다는 파도를 사랑하고 파도는 바다를 사랑한다.
언제고 다시 함께 바다가 될 것임을 안다.
누군가에게 파도가 되고 싶고, 때론 바다가 되는 마음이 사랑이 아닐까.